[MD현장] '월클 출신' 클린스만은 외면→'황새'는 응답, "K리그 최고의 공격수"...주민규의 '국가대표' 꿈 마침내 실현

광화문 = 최병진 기자 2024. 3. 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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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황새는 주민규(울산 HD)를 외면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명단과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 감독은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으로 이달 21일 서울, 26일 태국 방콕에서 펼쳐지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경기를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황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황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이날 발표한 명단에 포함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서울이랜드에서 주목을 받은 주민규는 상주상무(현 김천상무)를 거쳐 2020시즌에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주민규는 2021시즌 리그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에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에서도 주민규의 득점포는 여전했다. 주민규는 17골로 두 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팀의 2연패를 이끌었다. 올시즌에는 아직 득점이 없지만 최전방에서 여전한 움직임과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주민규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도 축구 팬들은 주민규의 발탁을 기디렸지만 끝내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때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도 주민규를 뽑지 않았다. 더욱이 주요 자원이던 황의조(노팅엄)가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 제외 처분을 받은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주민규를 고려하지 않았다.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을 고집한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최악의 모습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하지만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황 감독은 주민규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고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황 감독은 “K리그를 관찰해서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염두했다. 대표팀은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선발이 돼야 한다. 코칭스태프에서 면밀히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득점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주민규는 3년 동안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마침내 주민규의 국가대표 꿈이 황새의 응답으로 실현됐다.

◆ 3월 A매치 명단 (23명)
- GK: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
-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HD), 김문환(알두하일), 이명재(울산 HD)
- MF: 백승호(버밍엄),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
- FW: 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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