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잊지 않았다" 오스카도 추모…'패스트 라이브즈' 수상 불발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미국 오스카상(아카데미)이 배우 故(고) 이선균을 추모했다. 유태오 주연작 '패스트 라이브즈'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7관왕 달성으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선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뜨거운 축제 열기가 이어진 한편, 작년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기리는 메모리얼(memorial) 추모 공연도 어김없이 꾸며지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성악가이자 부자 관계인 안드레아 보첼리, 마테오 보첼리가 무대에 올라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열창했다. 이들의 뒤로 설치된 대형 스크린 화면엔 매튜 페리, 마이클 갬본, 제인 버킨, 줄리안 샌즈,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 하늘의 별이 된 고인들이 등장했다.
특히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27일 숨을 거둔 이선균 또한 잊지 않고 추모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선균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주역으로서 세계적 배우로 거듭난 바. 그해 제92회 오스카상에선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무려 4관왕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이선균도 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팀과 오스카 무대를 밟고 영광을 누렸다. 앞서 2월 개최된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도 이선균의 죽음을 추모했다. 이선균을 포함한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등 '기생충' 출연진이 2020년 이 시상식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눈여겨볼 만한 후보작으론 '패스트 라이브즈'가 있었다. 이는 '기생충'을 배출한 한국의 메이저 투자배급사 CJ ENM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작품. 여기에 영화 '넘버3' 송능한 감독의 딸 셀린 송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유태오, 한국계 미국인 그레타 리 등 K-영화인들이 대거 의기투합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적인 정서 '인연'을 감각적인 연출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해외 유수 영화제의 호평을 얻었다. 전 세계 76관왕, 217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오스카상까지 입성에 성공하며 주목을 이끌었다. 각본상과 작품상 두 개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패스트 라이브즈'. 하지만 최종적으로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게 돌아갔다.
13개 부문, 올해 최다 노미네이트되었던 '오펜하이머'는 영예의 작품상을 포함하여 7관왕 수상으로 이변 없이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까지 차지했다.
특히나 그간 오스카상과 인연이 없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생애 첫 감독상, 작품상을 거머쥐며 화제를 더했다.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 숱하게 걸출한 명작들을 선보였던 그다. 그럼에도 유독 오스카의 외면을 받았으나 마침내 '오펜하이머'로 설움을 씻었다. 놀란 감독은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22년 동안 이 책에 헌신을 보여주신 점도 감사하다. 최고의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했다. 너무 훌륭해 제가 더 칭찬할 수가 없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아카데미에서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롤 킬리언 머피 또한 첫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으며, '아이언맨'으로 한국에 친숙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루이스 스트로스 역)는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생애 첫 오스카상을 받으며 "제 혹독했던 유년기에 감사하다. 저의 엔터테인먼트 변호사가 45년간 커리어 중 절반을 저를 구하느라 힘써줬다. 정말 고맙다"라고 위트 있는 소감을 남겼다.
▼ 이하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수상작(자)
작품상='오펜하이머'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다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각본상='추락의 해부'
각색상='아메리칸 픽션'
촬영상='오펜하이머'
편집상='오페하이머'
미술상='가여운 것들'
의상상='가여운 것들'
분장상='가여운 것들'
음악상='오펜하이머'
주제가상='바비'
음향상='존 오브 인터레스트'
시각효과상='고질라 마이너스 원'
국제장편영화상='존 오브 인터레스트'
장편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단편애니메이션상='워 이즈 오버!'
단편영화상='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장편다큐멘터리상='마리우폴에서의 20일'
단편다큐멘터리상='더 라스트 리페어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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