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에서만 18년…'女 핸드볼 전설' 박미라, 은퇴+영구 결번식 진행

맹봉주 기자 2024. 3.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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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던 경기에 승리까지 했다.

삼척시청은 경기 전 골키퍼 박미라의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 초반 인천광역시청은 삼척시청 골키퍼 박새영을 뚫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삼척시청 김선화는 "2연패 하고 홈 경기여서 부담이 됐는데 이겨서 좋다. 이적하고 치르는 처음 홈 경기라 평소와 다르게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박미라 언니 은퇴식이 있어서 언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다 같이 열심히 뛰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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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라(가운데)에게 영구 결번 유니폼을 전해주는 김온아(왼쪽)와 연수진(오른쪽)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의미 있던 경기에 승리까지 했다.

삼척시청이 2연패에서 탈출했다. 10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1차전에서 인천광역시청을 25-21로 이겼다.

8승 1무 6패, 승점 17점이 된 삼척시청은 4위를 유지했다. 3위 서울시청과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좁혔다. 2연패를 기록한 인천광역시청은 4승 1무 10패, 승점 9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삼척시청은 경기 전 골키퍼 박미라의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을 진행했다. 박미라는 2006년부터 2023년까지 18년 동안 삼척시청에 몸 담았다.

한국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박미라는 개인 통산 2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랜 기간 삼척시청 골문을 지키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박미라가 김선화에게 MVP 시상을 하고 있다 ⓒ 대한핸드볼협회

이날 경기 초반 인천광역시청은 삼척시청 골키퍼 박새영을 뚫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20분 동안 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삼척시청은 김선화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골을 기록하며 8-2까지 달아났다. 다만 더 이상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 차서연이 윙에서 골을 넣으면서 인천광역시청의 추격이 시작됐다.

전열을 재정비한 삼척시청은 김선화를 비롯해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인천광역시청은 강주빈이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왔다. 결국 전반은 삼척시청이 12-7로 앞서며 마쳤다.

▲ 이날 경기 MVP에 뽑힌 김선화 ⓒ 대한핸드볼협회

후반 들어 인천광역시청이 수비를 끈끈하게 하면서 이효진의 연속 골에 힘입어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명이 동시에 2분간 퇴장당하는 위기에서도 인천광역시청이 잘 버텼다.

하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17-12로 다시 달아났다. 삼척시청은 후반에 부상에서 돌아온 김온아가 연속 골을 기록하며 복귀를 알렸다.

인천광역시청은 후반에 차서연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면서 또 다시 추격했다. 삼척시청은 흔들리지 않고 경기 막판 오히려 2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5-21로 마무리했다.

김선화가 8골, 김보은이 4골로 삼척시청 공격을 이끌었다. 박새영은 15개의 세이브로 선방쇼를 펼쳤다.

▲ 슛을 막아내는 박새영 ⓒ 대한핸드볼협회

인천광역시청은 강주빈과 차서연이 6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삼척시청 김선화는 "2연패 하고 홈 경기여서 부담이 됐는데 이겨서 좋다. 이적하고 치르는 처음 홈 경기라 평소와 다르게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박미라 언니 은퇴식이 있어서 언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다 같이 열심히 뛰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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