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도 美연구진, 난소암 환자 위한 희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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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연구자가 주도하는 미국 연구진이 난소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희망을 제시했다.
그동안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새로운 항체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 박사는 "현재까지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항체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난소암 세포가 있는 곳에 형광 표시를 하고 이를 식별해 난소암 1기에서도 빠른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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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직접 목표 치료제 없던 상황에서 치료 실마리
美서 임상 1상 진행···동물실험서 난소암 사멸 확인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인 연구자가 주도하는 미국 연구진이 난소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희망을 제시했다. 그동안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새로운 항체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 책임자에 따르면 난소암 바이오마커로는 현재까지 CA125가 유일하다. CA125가 혈액에 얼마만큼의 농도로 있는지에 따라 난소암을 진단하게 된다. 이러한 CA125와 45개 정도의 아미노산이 결합한 MUC16을 지난 1980년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에서 처음 확인했다. 이후 45년 동안 난소암 관련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난소암에 특이적인 항원이나 세포막 단백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CA125을 난소암 진단에 이용하고 있지만 치료용 항체 개발은 모두 임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이광국 박사는 “현재까지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FDA 허가 항체치료제는 없는데, 난소암의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CA125(MUC16)가 난소암에 붙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실패 원인을 분석해 항체를 개발했다. 난소암에 붙어 있는 MUC16에 직접 결합하는 항체를 개발하고, 항체에 약물을 붙여 동물실험을 통해 난소암이 죽는 것을 확인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Ovarian Research’에 지난달 20일자로 게재했다.
현재 항체치료제로서 임상 시험은 1상 단계에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결과가 좋으면 임상 2·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항체치료제 뿐만 아니라 진단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령 아주 작은 난소암이라도 항체에 동위원소를 붙여 몸속에 넣으면 MRI나 CT를 통해 정확하게 난소암이 있는 곳에 형광색 표지를 통해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이 박사는 “현재까지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항체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난소암 세포가 있는 곳에 형광 표시를 하고 이를 식별해 난소암 1기에서도 빠른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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