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3옵션이 중요하다' 드라구신, 급하게 투입→클린시트 기여…감독도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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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22‧토트넘 훗스퍼)이 입단 후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하게 됐다.
후반 도중 급하게 투입됐음에도 제 역할을 다하면서 클린시트에 기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드라구신의 투입을 지시했고, 후반 4분에 교체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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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라두 드라구신(22‧토트넘 훗스퍼)이 입단 후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하게 됐다. 후반 도중 급하게 투입됐음에도 제 역할을 다하면서 클린시트에 기여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6승 5무 6패(승점 53)로 5위를 유지, 4위 빌라(승점 55)를 2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은 흠잡을 것이 없었다. 공격은 대량 득점, 수비는 무실점으로 각자의 역할을 다했다. 무실점에 좀 더 초점이 집중된다. 토트넘의 최근 클린시트 경기는 지난해 12월 중순 노팅엄 포레스트전 2-0 승리였다. 그로부터 3개월 만에 골문을 닫는 데 성공했다.
선발로 나섰던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날 역시 안정적이었고, 상대 '주포' 올리 왓킨스(16골 10도움)를 잘 틀어막았다. 그런데 경기 도중 문제가 생겼다. 판 더 펜이 후반 초반 허벅지에 불편을 느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드라구신의 투입을 지시했고, 후반 4분에 교체가 진행됐다.
드라구신은 급작스레 투입됐음에도 로메로와 파트너십을 잘 형성했다. 후반 7분, 유리 틸레만스의 중거리 슈팅을 몸을 던지며 막았고 후반 14분에는 우측면 크로스를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다. 더불어 후반 17분, 상대의 침투 패스를 연속으로 잘라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후반 31분에는 좋지 못한 곳에 공을 맞았음에도 빠르게 일어나 수비 진영으로 복귀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볼 터치 44회, 패스 성공률 87%, 볼 차단 2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판 더 펜의 공백을 크게 느낄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드라구신이 큰 경기에서 처음으로 중요한 경기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좋다. 그리고 그가 정말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라며 드라구신을 호평했다.
레스터 시티 센터백 코너 코디는 BBC 라디오 '파이브 라이브'에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정말 정말 잘하고 있다. 판 더 펜이 떠나고 나서 드라구신이 들어왔고, 수비하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라고 했고, 축구 전문가 야누시 미할리크는 글로벌 매체 'ESPN'에 "드라구신이 특별하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수비적으로는 리그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왓킨스를 잘 막았으며 슈팅도 저지했다. 확실히 특별한 수비수다"라고 했다.
겨울 이적시장 전만 해도 토트넘은 제대로 된 센터백 백업이 없어 고생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이 온 이후로는 주전 센터백이 빠지더라도 걱정이 필요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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