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원자잿값 떨어졌다… 車 가격 수백만원씩 인하

고성민 기자 2024. 3. 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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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 무섭게 치솟았던 자동차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자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기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RV)의 대당 판매 가격은 지난해 평균 4800만원으로, 전년(4355만원) 대비 10% 상승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 들어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기존 3152만~3402만원에서 2795만~3117만원으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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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 무섭게 치솟았던 자동차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자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11일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가 신차를 제조하는 데 쓰는 알루미늄 가격은 2022년 말 1톤(t)당 2703달러에서 작년 말 2250달러로 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리 가격은 1t당 8797달러에서 8478달러, 플라스틱 가격은 1t당 1060달러에서 914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그래픽=손민균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리튬과 니켈 가격도 작년에 급락했다. 전 세계 각국이 전기차 전환을 늦추며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2022년 말 1㎏당 474.5위안에서 작년 말 86.5위안으로 8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니켈 가격은 1t당 3만425달러에서 1만6300달러로 46%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기업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감지된다. 완성차 업체는 신차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렸다. 기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RV)의 대당 판매 가격은 지난해 평균 4800만원으로, 전년(4355만원) 대비 10% 상승했다.

반면 올 들어 현대차는 부분변경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고, 연식변경 코나 일렉트릭·아이오닉6는 가격을 100만원, 200만원씩 낮췄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가격만 내렸으나 다른 완성차 기업은 내연기관차의 가격도 내렸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 들어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기존 3152만~3402만원에서 2795만~3117만원으로 인하했다. KG모빌리티는 작년 하반기에 연식변경 ‘2024 토레스’를 출시하며 T5 트림 가격을 55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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