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보험의 배신…연 2.40%라더니 이자는 4000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기 환급금에 붙은 이자액이 커피 한 잔 값도 안 됐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제시한 연 복리 이자율보단 만기 환급률을 보고 가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보험은 매월 원금에서 사업비를 차감한 뒤 이자를 붙이는 구조로, 은행의 적금과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라며 "이런 저축보험은 연 복리라는 의미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만기 환급률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자율보단 환급률 따져 가입해야"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만기가 된 DGB생명 저축보험의 만기 환급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만기 환급금에 붙은 이자액이 커피 한 잔 값도 안 됐기 때문이다. 연 복리 2.40% 확정형 상품이라는 말에 가입했지만, 사실상 이자 이익은 얻지 못했다.
카드 납부 실적에 혹해 저축보험에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가 제시한 연 복리 이자율보단 만기 환급률을 보고 가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카드 실적 연계 상품은 DGB생명보험의 실적플러스 저축보험이다. 이 상품은 매월 30만원씩 내면 카드 실적으로 인정해 준다. 2년간 낸 뒤 만기에는 약정한 금리를 적용해 환급금(납부 보험료+적립 이자액)을 지급한다.
DGB생명은 월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낼 수 있어 똑똑한 재테크를 원하는 고객에게 호평받는다고 주장한다. DGB생명이 이런 콘셉트의 저축보험을 팔기 시작한 건 지난 2022년 3월이다. 당시 3000건 한도로 판매한 뒤 계속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는 연 복리 2.40%에 관한 적립 이자를 온전히 받을 수 없다.
이는 보험사 저축보험의 특이한 사업비 차감 구조 때문이다. 저축보험은 매월 사업비를 뗀 적립액(납부보험료-계약체결 및 관리 비용)에 이자를 붙인다. 사업비를 차감하지 않고 납부금에 이자를 붙이는 적금과 구조가 다르다.
일례로 DGB생명의 실적플러스 저축보험의 만기환급금은 720만4000원(월 보험료 30만원, 2년납 기준, 연 복리 2.40%, 세후)이다. 2년간 보험료를 내면 이자가 4000원 붙는다. 환급률은 100.056%다. 동일 조건으로 은행 적금에 가입하면 수령액(만기 환급금)은 735만4600원이다.
업계는 저축보험의 연 복리 이율보단 청약서상의 환급률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리는 원금에 이자를 붙여 늘어난 전체 금액에 또 이자를 붙이는 것을 말한다. 납부 기간이 짧은 상품보단 긴 상품에 좋다. 단기 저축보험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만기 환급률은 보험계약 만기 때 낸 보험료 대비 환급금의 비율로, 만기 때 환급금을 가늠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보험은 매월 원금에서 사업비를 차감한 뒤 이자를 붙이는 구조로, 은행의 적금과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라며 "이런 저축보험은 연 복리라는 의미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만기 환급률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궁화신탁부터 알파플러스까지'…금융투자사 겸직금지 위반 수두룩
- 태광그룹 노조 "김기유 前 의장 구속·엄벌 촉구"
- 금융당국, 시장안정프로그램·PF 규제 완화 기간 연장
-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3사 대표와 통신비 부담 완화, 불법 스팸 근절 등 통신현안 논의
- 한컴,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참가
- 플리토, 3분기 매출 68억…전년비 19.65%↑
- 카카오톡, 친구 추가 없이 입장 코드로 '단체 대화방' 개설
- 남자친구 사귀고 딸 비행하자, "내 딸 만나지 마" 흉기 휘두른 30대 母
- 친명계, '李 무죄 촉구 103만 탄원서' 서울중앙지법 제출
- 양은진 극지연구소 박사, 태평양 북극 그룹 의장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