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정부는 의사들 이길 수 없다’ 발언 ‘악마화’에 사용… 의사는 국민 이길 수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서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발언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해 11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경찰은 아무런 (혐의에 대한) 근거도 대지 못했다"고 맹비판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라는 SNS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권력은, 의사의 사명 꺾을 수 없다”
앞서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발언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해 11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경찰은 아무런 (혐의에 대한) 근거도 대지 못했다”고 맹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내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 전공의들을 자극해 병원을 이탈하게 하고 병원에 경영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병원을 비운 이유는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이지, 내가 올린 ‘SNS 글’을 보고 그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 현장을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 집단행동)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의대 증원을 발표한 순간부터 전공의들의 거센 저항이 있을 것을 정부가 미리 알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몇몇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매우 치졸한 공작”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경찰이 제시한 증거는 100% ‘내가 SNS에 올린 글’이었고 그 외 어떠한 근거도 없었다”면서 “개인적 사견을 올린 것뿐인데 11시간 넘는 시간을 조사했다. 생각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라는 SNS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공의 처벌이 본격화되면 전공의들의 사직에 이어 교수들의 사직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료의 난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의사들은 알고 있고, 대통령과 정부는 모르고 있다. 그것을 알려줘도 저들은 무시로 일관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힘으로 누를수록, 의사들은 더 거세게 반발한다는 사실을 평생을 검사로 살아온 사람은 알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연히 의료계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 국민은 곧 환자고, 환자는 의사의 존재 이유인데 어떻게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이길 수 있나”고 했다.
노 전 회장은 “그러나 정부는, 권력은, 의사의 사명을 꺾을 수 없다”면서 “이 말만 콕 집어내어 의사의 악마화에 사용했지만, 이것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워딩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