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거제 둔덕기성에서 석축 성곽 아닌 토성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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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경남 거제 둔덕기성에서 기존 석축 성곽이 아닌 흙으로 쌓은 토성이 추가로 확인됐다.
거제시는 문화예술과 문화팀장 등 3명이 둔덕기성 현장 확인을 통해 토성의 흔적과 범위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영남성곽연구소 나동욱 소장과 거제역사문화연구소는 지난 1일 현장조사를 통해 둔덕기성이 석축으로 만들어진 성곽부분만이 아닌 토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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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450m 토석 혼축 950m, 1.4km 새로 확인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경남 거제 둔덕기성에서 기존 석축 성곽이 아닌 흙으로 쌓은 토성이 추가로 확인됐다.
거제시는 문화예술과 문화팀장 등 3명이 둔덕기성 현장 확인을 통해 토성의 흔적과 범위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영남성곽연구소 나동욱 소장과 거제역사문화연구소는 지난 1일 현장조사를 통해 둔덕기성이 석축으로 만들어진 성곽부분만이 아닌 토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둔덕기성에 토성이 있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토성의 흔적과 범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열린 ‘100년 거제디자인 비전 수립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나 소장이 60년대 항공사진을 통해 둔덕기성에 토성이 있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제기했고 거제역사문화연구소와 현장조사를 통해 실체를 확인했다.
나 소장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성벽은 전체 둘레 1.4㎞로 토성 450m, 토석 혼축 포함 석축성 950m 규모다. 이는 현재 지정된 둔덕기성 길이 526m보다 3배가량 길다.
토성구간은 둔덕기성 남쪽에서 석축 성곽에 인접해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며, 너비 10m, 높이 2.5 ~ 3m(최대 5m)로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다. 토성의 내벽을 따라 배수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너비 3m의 구와 너비 5m 정도의 추정 남문지도 확인됐다.
거제시는 현황 조사를 통해 성곽의 정확한 축조 수법과 축성 시기, 규모 등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둔덕기성은 신라시대에 처음 성을 쌓아 고려시대에 증축된 거제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의종이 정중부의 난으로 폐위된 뒤 이 곳에 머물러 ‘폐왕성’으로도 불린다.
거제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 구역 확대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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