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알츠하이머·암 비밀 풀어낼 ‘바이오 AI’ 만든다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3.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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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세계적인 유전체(게놈) 비영리 연구 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풀어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앞서 LG AI연구원은 2022년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세포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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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잭슨랩과 공동개발 계약
AI ‘엑사원’, 유전체 데이터 학습
LG AI연구원과 잭슨랩(The Jackson Laboratory)은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 사진 왼쪽부터 LG AI연구원의 박용민 헬스케어 사업 담당, 이화영 사업개발 유닛장, 배경훈 원장, 잭슨랩의 론 카돈(Lon Cardon) CEO, 폴 플리첵(Paul Flicek) CDO, 찰스 리(Charles Lee)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 사진=LG
LG가 세계적인 유전체(게놈) 비영리 연구 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풀어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잭슨랩과 지난해 12월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하며 공동 연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알츠하이머,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LG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한다. 이를 통해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잭슨랩은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유전체 전문 연구 기관이다. 알츠하이머와 암 등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양의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이다. 이와 더불어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생성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AI가 암 분야에서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전임상과 임상 시험에 이르는 개발 소요 기간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사가 협업해 개발한 AI 모델이 유전자 변이에 따른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한 정밀 의료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2022년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세포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신약과 신소재, 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LG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AI 기술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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