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구원투수’ 될까…김부겸, 결국 민주당 선대위 합류 “친명·친문 이런 말 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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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저희 민주당이 잘못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지금은 누가, 어느 정당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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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명(친이재명)이니 친문(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지금 우리 민주당에게 있다.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게 우리 선배, 당원 동지들이 땀과 눈물로 이루어 낸 민주당이다. 어떠한 이익도 민주당의 가치와 역할보다 앞설 수 없고, 어떤 당파적 명분도 국민을 넘어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제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저희 민주당이 잘못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지금은 누가, 어느 정당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국무총리직을 마치면서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멈춘다고 말씀드렸다”며 “한때 정치를 떠났던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휘청이고 있다. 당장 경제와 민생부터 살려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복원되어야 하고, 먼저 민주당이 굳게 서야 한다.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난해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대표) 두 분이 진솔한 대화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선거 승리) 여건이 어려워진 것 중 하나가 그때 분열의 시작이 상처로 남은 게 아닌가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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