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절대적 보존주의자 철학으로는 못 해…자연·데이터 잘 활용해야" 

박숙현 2024. 3. 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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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아 "절대적 보존주의자라는 철학을 가지고는 뭘 할 수가 없다"라면서 자연자원과 데이터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 당국의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19차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자연은 환경을 보존해가면서 잘 활용할 수 있어야지, 절대적 보존만이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인류가 발전할 수 없다"며 "강원도는 어마어마한 산림 자원을 갖고 있는데 절대적 보존주의자라는 철학을 가지고는 뭘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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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열에너지클러스터' 착공식 참석
자연자원·데이터 활용 강조…"이제는 데이터가 돈"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절대적 보존주의자 철학으로는 뭘 할 수가 없다"며 자연자원과 데이터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아 "절대적 보존주의자라는 철학을 가지고는 뭘 할 수가 없다"라면서 자연자원과 데이터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 당국의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19차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자연은 환경을 보존해가면서 잘 활용할 수 있어야지, 절대적 보존만이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인류가 발전할 수 없다"며 "강원도는 어마어마한 산림 자원을 갖고 있는데 절대적 보존주의자라는 철학을 가지고는 뭘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산악관광 열차와 케이블카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자연 이용의 예로 들면서 "오히려 열차나 케이블카가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지 않고 보기 때문에 자연이 더 보존된다는 이야기들도 많다"며 "환경과 이용을 첨단 기술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산림청에 불필요한 환경 규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보도 마찬가지"라며 "개인정보도 비식별화해서 얼마든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지, 개인정보라는 건 절대 본인 동의 없이는 못쓴다(라고 하면) 그럼 언제 개인 동의 받아가면서 정보를 활용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데이터가 돈이다"라며 "그래서 이 부분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면 강원도 데이터벨리가 제대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한국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와 관련해 데이터학과 개설 등 교육 당국과 강원도의 협력을 요청하고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토론회에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언급하며 "이분들이 개인의 정보, 환경에 대해서 절대적인 보호주의자라면 저 아마 이분들을 장관이나 위원장으로 임명을 안 했을 것"이라며 "(자연자원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생토론회에 이어 윤 대통령은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시원한 소양강이 이제 강원의 산업을 혁신할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착공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각국과 첨단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춘천에 조성될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조성될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으로, 운영비용을 줄여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춘천과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더 많은 첨단 기업들이 모여들게 된다.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기업인, 대학생, 춘천 지역주민과 공사 관계자, 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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