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주 亞차별, 존 시나 알몸, 故이선균 추모…오스카 화제의 순간[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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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상을 휩쓴 영화 '오펜하이머'의 7관왕 수상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지난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남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과 량쯔충(양자경)이 각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선균은 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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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상을 휩쓴 영화 '오펜하이머'의 7관왕 수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세계적 스타들이 자리한 가운데, 여러 볼거리 및 이슈를 낳았다.
11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10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엠마 스톤, 아시안 패싱 논란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은 영화 '오펜하이머'와 '가여운 것들'로 각각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지난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남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과 량쯔충(양자경)이 각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 모두 키 호이 콴과 량쯔충과 눈맞춤을 하거나 인사하는 모습 없이 두 사람이 건네는 트로피만 가져갔고, 무대 위 다른 동료들만 반기는 모습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키 호이 콴은 상을 건네면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팔을 살짝 만지는가 하면, 인사를 하기 위해 재차 머뭇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량쯔충은 졸지에 병풍이 되어 엠마 스톤과 다른 배우들의 인사를 바라보기만 했다.
◇ 존 시나, 알몸 등장…왜
미국 프로레슬러 겸 배우 존 시나는 알몸으로 무대에 올라 의상상을 시상했다. 이날 사회자 지미 키멜은 50년 전 제4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언급하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상을 받을 당시 한 남성이 나체로 침입했던 사건을 소환했다. 이에 존 시나는 봉투로 중요 부리만 가린 채 무대 중앙에 서는 등의 모습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해 웃음을 더했다.
◇ 고(故) 이선균 추모
이날 시상식에서는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와 그의 아들 마테오 보첼리가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무대를 통해 최근 1년간 세상을 떠난 영화인을 기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추모 영상에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매튜 페리 외에도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 등의 생전 모습이 등장했다. 그중에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선균도 있었다. 이선균은 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에 출연한 바 있다.
◇ 라이언 고슬링의 열창 무대
영화 '바비'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의 화려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핫핑크 슈트를 입고 등장, 켄의 주제곡 '아임 저스트 켄'(I'm Just Ken)으로 축하 무대를 펼쳤다.
이에 '라라랜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제 드레스가 뜯어졌다"며 "켄 공연 볼 때 너무 신났었나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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