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골잡이' 주민규, 황선홍호에서 감동의 '최고령 국대승선'[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4. 3. 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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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규(울산 HD)가 3시즌 연속으로 K리그1 최다득점을 기록해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표팀 전임 감독 파울루 벤투와 위르겐 클린스만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하지만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의 입에서 마침내 주민규의 이름이 나왔다.

그렇게 멀어지는 듯했던 주민규의 대표팀 승선 꿈은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에서 마침내 실현됐다.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전에 출전한다면 33세 343일로 한국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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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주민규(울산 HD)가 3시즌 연속으로 K리그1 최다득점을 기록해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표팀 전임 감독 파울루 벤투와 위르겐 클린스만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렇게 국가대표의 꿈은 저무는 듯했다.

하지만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의 입에서 마침내 주민규의 이름이 나왔다. 역대 최고령인 '33세333일'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면서 그동안의 한을 풀었다.

주민규.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팀은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후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태국과 홈-원정 2연전을 가진다.

깜짝 발탁을 기대했던 주민규가 마침내 대표팀에 첫 승선했다. 전임 감독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받으며 국가대표와 영영 멀어지나 했던 K리그 최고의 골잡이가 마침내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었다.

주민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K리그1 최다득점자에 올랐다. 2021년, 2023년에는 각각 22골, 17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경기 수가 적은 17골 동률 조규성에게 득점왕을 내줬지만, 주민규가 공동 최다득점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대표와는 유독 연이 없었다. 주민규는 황의조-조규성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벤투호-클린스만호의 스트라이커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 클린스만호에서는 오현규가 세 번째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했고, 아시안컵에서는 황의조가 성관계 영상 유출 건으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조규성-오현규 외에 추가 스트라이커 발탁이 없었다.

황선홍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감독. ⓒKFA

그렇게 멀어지는 듯했던 주민규의 대표팀 승선 꿈은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에서 마침내 실현됐다. 33세333일에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며 역대 최고령 A대표팀 발탁 기록을 세웠다.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전에 출전한다면 33세 343일로 한국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주민규를 향한 황 감독의 신뢰도 엄청나다. 그는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3년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득점한 선수는 주민규 뿐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라고 말했다. 황 감독 역시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였기에 더욱 가치 있는 찬사다.

주민규가 마침내 외면의 역사를 뒤로 하고, 국대 사령탑의 신뢰 속에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다.

ⓒ프로축구연맹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 2연전 소집명단

GK: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

DF: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 두하일), 조유민(샤르자 FC), 권경원(수원FC)

MF: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호연(광주FC), 박진섭(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HD)

FW: 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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