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이자 6% 높다"… 행당7구역, 금감원에 조정 신청

신유진 기자 2024. 3. 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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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정비사업 조합원들이 고금리 시기에 중도금대출 금리협약을 맺어 이자 부담을 겪고 있다.

금리 수준이 높아 부담되는 상황에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으로 입주일도 확정되지 않아 이자납부 기간은 길어지는 실정이다.

입주일이 확정돼야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해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실정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미 확정된 중도금대출 금리를 중간에 내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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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시공사 대우건설과 공사비 갈등… 입주일 미확정 부담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이 금융감독원에 중도금대출 이자율 조정에 관한 민원을 접수했다. 사진은 행당7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모습./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일부 정비사업 조합원들이 고금리 시기에 중도금대출 금리협약을 맺어 이자 부담을 겪고 있다. 금리 수준이 높아 부담되는 상황에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으로 입주일도 확정되지 않아 이자납부 기간은 길어지는 실정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은 금융감독원에 지난 7일 중도금대출 이자율 조정에 관한 민원을 접수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21일 중도금대출 취급은행에 현행 6.08%의 금리를 낮춰출 것을 요청했지만 은행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해 금감원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2022년 6월 A은행 지점과 중도금대출 협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최근 기준금리가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금리인하 요구가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 수준으로 조합이 내야 하는 이자율 6.08%가 높다는 주장이다.

조합 측은 시공사인 대우건설과도 공사비 인상 갈등을 겪으면서 입주일이 확정되지 않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입주일이 확정돼야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해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이는 행당7구역 조합뿐만 아니라 입주일이 확정되지 않은 대부분의 정비사업장이 해당한다.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실정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미 확정된 중도금대출 금리를 중간에 내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이나 법인의 신용점수 상승이 있을 경우 사용할 수 있지만 정비사업조합은 신용도 변화를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조합 측에 금리인하 불가 의견을 보냈다"면서 "행당7구역뿐만 아니라 다른 조합들도 금리인하를 요청하고 금감원에 민원 접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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