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X권나라 '야한 사진관', 배우들이 자신한 '인생드라마'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들이 먼저 자신한 "인생드라마"다. '야한 사진관'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1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극본 김이랑·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송현욱 감독, 배우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이 참석했다.
'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 판타지·액션·감동 버라이어티
'야한 사진관'은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연모'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종합선물같은 버라이어티한 드라마 탄생을 예감케 한다.
송현욱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8개월 동안 열심히 뜨겁게 달려왔다"며 "생애 마지막 기억을 한 장에 사진에 담는다면 어떤 기억을 담고 싶냐는 멘트로 시작된다. 조상 대대로 계약에 묶여 망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찍어주는 작업을 하는 남자 주인공 서기주와 산 사람으로서 처음 들어오는 한봄 변호사가 삶과 죽음 극복하고 로맨스를 보여준다. 판타지 액션 휴먼 감동 모든 게 들어있는 버라이어티 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독은 "죽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어렵게 찾아와야지만 겨우 도달할 수 있는 그런 사진관이다. 마지막 사진을 찍기 위해서 존재하는 우리 현실 세계 있다는 설정, 그런 사진을 조상의 직업을 물려받아 찍어주는 사진사가 있다는 점. 이 두 설정이 '야한 사진관'의 매력이다.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한 "'야한 사진관'이 귀신이 최다 출연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알아볼 수 있도록 분장을 다양하게 했다. 망자들이 우여곡절 끝에 사진관을 찾아오는 귀객, 구천을 떠돌다 해를 끼치는 악귀 등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차별화를 얘기했다.
◆ 주원X권나라X음문석X유인수, 신선한 크루
배우 주원, 권나라, 음문석, 유인수가 사진관 크루 4인방으로 뭉쳤다.
주원은 극 중 귀신 경력 20년 차 사장이나 사진사 서기주 역을 맡는다. 주원은 "교수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귀신이 무섭고 쫓겨 다니는 서기주다. 귀신을 만난다면 서기주도 마찬가지로 못 본 척하는 게 일순이더라. 극 중에서 충분히 귀신을 다루는 통달한 인물로 나온다"고 말했다.
권나라는 생계형 변호사 한봄을 맡아 귀객의 법률 상담을 담당한다. 권나라는 "정의롭고 쾌활한 캐릭터다. 너무 정의로워 별명이 '야 한 변호사로'로 지어지고 있다"고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빙의 능력을 가진 고대리 역은 유인수가 맡아 열연한다. 유인수는 "한평생을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하고 승진하고자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 친구의 한이 있다. 소개팅을 해보고 싶은 한이 있는데 하지 못하고 죽어 이승의 너무나 큰 한으로 3년 동안 사진관에 있게 된다. 그전에 보여줬던 좀 다른 새로운 인물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전작에서 좀비,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연기했던 유인수는 이번 귀신 역할에 대해 "고대리가 제일 난도가 어려웠던 것 같다. 산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데 시선이 엇갈리는 느낌을 줬어야 했다. 하지만 계속 사람 눈을 바라보게 되더라. 귀신으로서의 조건이 있는데 그걸 이행하면서 촬영하는 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음문석은 파워 염력과 생전에 형사였던 '짬'에서 나오는 포스로 진상 귀객을 처리하는 백남구로 분한다. 음문석은 "액션을 담당하고 있다. 염력을 쓰고 있다 보니 제일 활발하게 악귀를 물리친다. 해병대를 제대하고 경찰이 된다. 강력계 형사로서 극악 범죄자를 때려잡는 형사였는데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다. 사진관에 들어와서도 나쁜 귀신들을 다 때려잡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약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고 선한 따뜻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반전 면모도 있지만 어느 부분이 스위트하고 다정한지는 드라마에서 천천히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배우들도 감동한 '인생드라마'
'야한 사진관'은 먼저 따뜻한 이야기로 배우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주원은 출연 이유에 대해 "'야한 사진과'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 시기에 찾던 작품이었다. 따뜻한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도 연기를 하면서도 힐링을 받는 작품을 찾고 있던 때에 '야한 사진관' 대본을 받았다. 혼자 오랜만에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권나라는 "저도 따뜻한 이야기가 공감이 가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드라마 대본 안에 '삶의 마지막 죽음 끝자락에 누구와 함께 사진으로 기억에 남기고 싶냐'고 하더라. 너무 좋더라. 한 번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되고, 에피소드 형식이 사랑하는 부모, 자식들 등으로 이뤄져 꼭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유인수는 "어쩔 수 없이 제목에 먼저 눈길이 갔다. 처음 마음은 불순했을 수도 있지만 대본을 쉼 없이 읽게 됐다. 매회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인물들에게 공감했다.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이야기 힘이 크구나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음문석도 공감하며 "큰누나랑 리딩을 같이 했다. 누나랑 저랑 대본을 못 봤다. 거의 오열을 해서. 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가시고 얼마 안 된 때였는데, 그 이야기가 대본에 담겨있어 다 읽지를 못 했다"며 "마음이 움직여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대화 중 제 마음을 읽어주시려는 느낌을 받았다. 제 안에 있는 무언가를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고 믿고 가야겠다 싶었다"고 했다.
때문에 권나라는 '야한 사진관'을 다섯 글자로 "인생드라마"라고 정리했다. 이어 "진짜 이 드라마가 우리한테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얘길 했다. 매 에피소드마다 저희가 공감해서 울었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도 이 드라마가 인생드라마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야한 사진관'은 오늘(11일) 밤 10시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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