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신감 넘치더니 이유 있었네”…수많은 조합 연구끝, 불가능 장벽 넘은 신제품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혁신 가전’인 세탁건조기 일체형 제품 ‘비스포크 AI콤보 관련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 큰 제품 2개를 모두 들여놓기 어려웠던 1인 가구나 신혼 가구 등에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판매량을 낙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성능을 구현했다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콤보’의 기술력을 부각했다.
삼성이 별도의 기술 브리핑까지 하며 세탁건조기 판매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비슷한 시기 ’가전 맞수‘ LG전자도 세탁건조기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겨루고 있어서다. 그 동안 가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삼성전자의 태세전환이 주목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콤보의 강점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는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이다.
그는 “단독 건조기는 건조를 위한 큰 통 안에서 건조하지만, 일체형은 세탁기 안에서 건조한다”며 “그런 구조적 차이 때문에 일체형 제품의 성능이 단독 건조기를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이 업계의 기술적 한계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에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경우 건조가 잘 되지 않거나 옷감이 상하기도 해 시장에서 금방 사라졌다.
이로 인해 세탁기 따로, 건조기 따로 진화를 해왔는데 세탁이 끝나면 젖은 상태의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야 한다는 불편함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점 등이 소비자들 사이 불만으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그래서 제품 기획 개발 초기에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성능을 시간, 에너지, 건조 성능 측면에서 구현해보자는 미션을 세웠고, 수많은 조합을 검토한 끝에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성능이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열풍건조 방식 세탁건조기의 옷감 손상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독 건조기에 가까운 성능 구현을 목표로 3년 가까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러면서 기존 건조기 아래 쪽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서+열교환기)를 상단에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해 배치하는 한편, 기존 상단에 있던 세제 자동투입 장치는 하단으로 재배치하는 등 설계부터 부품 배치까지 혁신을 단행했다.
히트펌프는 냉매 순환을 통해 공기의 온도·습도를 변화시켜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 방식이다. 건조한 공기가 드럼 안을 순환하며 빨래를 말리고, 빨래를 거친 습한 공기는 열교환기를 거쳐 제습이 이뤄진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해 순환하는 공기의 접촉 면적을 월등히 넓혀, 빨래가 더욱 잘 마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건조 시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제어해 옷감 수축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최소화했다.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것도 비스포크 AI콤보의 장점이다.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하게 빨래를 할 수 있는 ‘에코버블’ 기술과 고효율 히트펌프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비스포크 AI콤보의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이며, 세탁물 1kg당 세탁 시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을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밖에 7형 대화면 기반 인공지능(AI) 기능, 합리적인 가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AI 기능 구현을 위해 기존 제품 중 가장 고사양 칩이 들어간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제트봇 AI 수준의 고성능 칩을 탑재했다고 이 부사장은 전했다.
비스포크 AI콤보의 출하가는 399만9000원으로, LG전자 제품보다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기존 세탁기를 사용하는 분들의 경험에 맞추고, AI 기능을 어포더블한(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경험하도록 제공하는 게 미션이라고 생각해 적절한 선에서 가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강인 대표팀 소집 불가”…국대 발표 하루 앞두고 홍준표 또 ‘태클’ - 매일경제
- 이준석도 이낙연도 아니라는데…제3지대 ‘조국혁신당’ 어부지리 돌풍 - 매일경제
- “나 간호사인데 국민들 답답”…여론전 나선 의사? 네티즌에 딱 걸렸다 - 매일경제
- "캄보디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것 … 본사 부분이전 검토" - 매일경제
- “국힘 170석으로 원내1당” “여소야대 그대로”…선거전문가 총선 예측 - 매일경제
- “아들이 회를 전혀 못먹어”...횟집서 탕수육 배달시키겠단 손님 - 매일경제
- “원룸 전세요? 중개 안합니다”...공인중개사 기피대상 1순위 된 ‘다가구’ - 매일경제
- “달달해서 밤마다 홀짝홀짝”...편의점·백화점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 매일경제
- "다가구 전세 안받아요" 중개사 절레절레 - 매일경제
- 이현중 향한 호주 명장의 극찬, 구지안 감독 “슈팅력 NBA급, 주변 관계자도 NBA에 갈 것이라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