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하는 관광객 워케이션 인구 늘리기 시동
공공오피스 추가, 바우처 지원 강화
제주도가 ‘일하는 관광객’인 워케이션 인구 늘리기에 나섰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워케이션 참가자는 1만명 안팎으로, 동반자 1인을 포함하면 사실상 2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워케이션 참가자 1명당 동반자 1명이 함께 찾는다는 가정 아래 올해 6만명(참가자 3만명·동반자 3만명), 2025년 8만명(참가자 4만명·동반자 4만명), 2026년 10만명(참가자 5만명·동반자 5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2021년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용역을 보면 워케이션 참가자 1인당 2.3명이 동반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제주도는 워케이션 참가자 1명당 동반자 1명으로 보수적으로 추산했고, 올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동반자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워케이션 팸투어, 공모 시범지원 사업 등을 확대해 실시한다. 특히 민간 오피스를 이용해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하면 시설이용료로 최대 5일간 5만원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또 여가 프로그램 비용도 1인 5만원을 한차례 추가 지원한다. 공공오피스를 사용해도 5만원의 여가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공공오피스도 확충한다. 현재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 2층, 제주시 원도심 내 옛 코리아극장을 리모델링한 공공오피스 2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 유명관광지인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새로운 공공 오피스를 완공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기업들이 손쉽게 워케이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워케이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공공과 민간에서 운영 중인 오피스, 숙박시설, 여가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한데 모을 예정이다. 워케이션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 개선책도 지속적으로 강구한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용역 속 기준을 적용해 10만명의 워케이션 인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직접효과 344억원, 생산유발 4300억원, 고용유발 26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업무 방식인 워케이션 참가자는 주중에는 회사가 아닌 제주에서 원격으로 일을 하고, 퇴근 후와 주말과 같은 여가 시간에는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단기간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과 달리 일주일 이상 제주에 체류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생활인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직장인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제주는 가장 선호하는 워케이션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면서 “워케이션 추진을 통해 분산기업 유치, 워케이션 인구 증대, 지역상권과 연계한 소비진작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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