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범죄도시4' 이동휘 "이젠 '대놓고 카드' 장이수, 묵직한 액션 매력"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허명행 감독 참석
오는 4월 24일 개봉을 확정한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삼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번째 '범죄도시4'는 역시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베를린에서 먼저 선보인 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범죄도시4'와 주역들은 새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관객들과 만날 날만을 기다린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허명행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괴물형사 마석도 역 마동석은 베를린의 반응에 관해 "극장 1600석이 매진됐다. 번역으로 의미가 전해졌을지, 유머가 터질지 걱정했는데 굉장히 많이 웃고 박수 치고 소리쳐 주셨다"며 "하이라이트로 액션이 점점 몰아치는 장면에서는 박수를 많이 쳐주시는 걸 보면서 다행히 잘 전달됐던 것 같다. 좋은 평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는 그동안 영화의 무술을 담당했던 허명행 감독이 연출자로 나섰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다수의 영화에서 무술 감독으로 활약했던 허 감독이기에 '범죄도시4'가 보여줄 액션 시퀀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시리즈를 거듭하는 가운데, 새로운 감독이 어떤 식으로 신선함을 불어넣을지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허명행 감독은 "시리즈가 가진 톤을 잘 지키면서 관객분들이 시리즈를 통해 보고 싶어 하는 게 어떤 것일지 고민했다"며 "스토리라든지 코믹, 액션을 좀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누아르 영화를 좋아해서 누아르적인 분위기를 꼭 이 영화에 입히고 싶었다"며 "마석도를 비롯한 형사들이 나와서 수사할 때는 같이 무거우면 변별력이 없으니 거기엔 유쾌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더해 미장센과 음악까지 빌런들과 톤을 다르게 했기에, 두 조합을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석도만큼 주목받는 인물이 바로 '빌런'이다. 매 시리즈 강력한 빌런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악인전'에서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무열이 새로운 빌런 백창기로 변신했다. 마동석은 김무열을 보고 국내에서 제일 액션을 잘한다고 극찬했다.
김무열은 "기대 섞인 우려, 우려 섞인 기대가 항상 공존하는 거 같다.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됐을 때 나도 작품에 대한 기대가 아주 많았고, 책임감도 많이 들었다"며 "근데 내가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은 작품 안에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 그 부분에 집중하려 더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관객분들에게 작품을 온전히 드리는 시간이 돌아왔기에 내 아쉬움은 뒤로 하고 관객분들이 백창기를 4세대 빌런이 아니라 '백창기'라는 캐릭터로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시리즈의 빌런과 달리 이동휘는 IT 천재 장동철로 변신, 일명 '두뇌 빌런'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도 김무열 배우의 액션 신을 보면서 스크린에 말 한 마리 풀어놓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아름다운 자태와 곡선을 보면서 설레기도 했다. 내가 만약 장동철이었으면 너무 좋아서 매일 따라다녔을 거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범죄도시4'에는 반가운 얼굴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바로 시리즈의 마스코트이자 신스틸러 장이수의 컴백이다. 장이수 역 박지환은 "4편을 다시 제안받고 촬영할 때, 2편만큼이나 엄청난 부담감과 고민이 많았다. 생각해 보면 마동석 배우와 촬영할 때 뭐가 터져도 터질 거라는 기대감이 항상 있었다"며 "해본 사람은 알 거다. 잘 가서 앉아 있으면 또 뭐가 나오기 시작하더라. 그런 설렘을 갖고 즐겁게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 시리즈 다양한 사건, 강력한 빌런을 통쾌하게 물리치며 관객들에게 사이다를 안기는 게 바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핵심이다. 또한 시원시원한 액션 시퀀스는 최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작자이자 주연인 마동석은 이번 시리즈는 전작들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소위 말해서 좀 세고, 그런 분위기에 맞춰서 액션도 만들어야 했다. 예를 들어 3편에서는 강력하고 살벌한 악당이 나오지만, 경쾌한 톤의 영화였기에 액션도 경쾌하고 빠른 액션을 보여줬다"며 "이번에는 묵직하고 강한 액션 위주로 많이 구사한다. 같은 복싱 기술이라도 이번에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아마 영화를 보면 조금 다른 느낌, 강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을 통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범죄도시4'는 이제 국내 관객들과 만날 날만을 남기고 했다. 시리즈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이동휘는 "묵직한 분위기에서 오는 액션 그리고 히든카드가 아니라 이제 대놓고 카드 아닌가요? 너무나 확실한 카드로 역할을 해 주는 장이수의 컴백. 오랜 경험과 연륜과 실력으로 영화 연출 맡아준 허명행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 '범죄도시4'의 베이스를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며 영화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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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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