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vs한화오션 또 맞붙었다…이번에는 R&D 인력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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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신경전이 인재 영입 경쟁으로까지 확전됐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계열사와 한화오션은 이달 일제히 R&D 분야 채용을 진행중이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4개 조선사가 "자사의 인력을 HD현대 조선계열사가 부당하게 빼갔다"며 공정위에 제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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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신경전이 인재 영입 경쟁으로까지 확전됐다. 양사 모두 R&D(연구·개발) 분야 인력 확보에 동시에 나서면서 장외 경쟁이 불 붙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계열사와 한화오션은 이달 일제히 R&D 분야 채용을 진행중이다. HD현대는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 아비커스 등이 80여개의 연구분야에서 신입과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한다.
한화오션 또한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방산 분야를 비롯해 16개 연구분야에서 석·박사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는 이달 25일까지, 한화오션은 이달 24일까지 각각 원서 접수를 받는다. 시기도 묘하게 겹쳐 있다.
업계에서는 수주 호황에 따른 인력 부족과 함께 향후 스마트조선·해양방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인력 영입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기준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한화오션도 지난해 3분기 적자 고리를 끊어낸 이후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R&D 투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2021년 924억8000만원이었던 R&D 투자금액을 2022년에 1251억6500만원으로 30% 가량 늘렸고,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948억4800만원을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양 사는 지난해에도 '인력 빼가기'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4개 조선사가 "자사의 인력을 HD현대 조선계열사가 부당하게 빼갔다"며 공정위에 제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 10월 3개 조선사는 소를 취하했지만, 한화오션만은 지금까지 취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역시 HD현대중공업의 방위사업청 입찰 제한을 두고 행정지도 결정이 내려지자 한화오션이 즉각 반발하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HD현대중공업을 고발하는 등 양 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일감이 많이 쌓인 상태인데다 앞으로는 기술력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고급 인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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