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사진관' 주원X권나라→음문석 "불순한 생각 들었던 제목" [종합]
[OSEN=장우영 기자] ‘야한(夜限) 사진관’이 따뜻한 여운을 안고 시청자들에게 찾아간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극본 김이랑,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송현욱 감독과 배우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 등이 참석했다.
‘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간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들만 봐도 판타지, 코미디, 멜로, 공포, 액션, 휴먼 등 버라이어티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금수저’, ‘연모’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연모’는 제50회 국제 에미상에서 텔레노벨라 부문을 수상해 기대를 모은다. ‘야한 사진관’으로 돌아온 송현욱 감독은 “8개월 동안 열심히 뜨겁게 달려왔다. 코믹도 있고 판타지도 있고 액션, 휴먼, 감동도 있는 버라이어티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송 감독은 “사진관은 죽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목숨을 걸고 찾아와야지만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접근성 낮고 난이도가 높은데, 소중한 사람과 마지막 사진을 찍기 위해 존재하는 사진관의 설정 그리고 그런 사진사가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시각적으로 잘 그려지는 작품이었다”며 “주원, 권나라가 비주얼로 만렙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흐뭇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동시에 현실적인 비주얼도 있다”고 말했다.
주원은 야한 사진관의 사진사이자 7대 사장 서기주 역을 맡았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각시탈’, ‘굿닥터’ 등으로 활약한 주원이 신선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원은 “‘야한 사진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 시기에 내가 찾던 작품이었다. 따뜻한 드라마, 내가 대본을 보면서도 힐링을 받고 연기를 하면서도 힐링을 받는 그런 작품을 찾고 있던 때에 대본이 들어왔다. 정말 대본을 보면서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다. 꼭 참여를 해보고 싶었다”며 “감독님을 이후에 만났는데 감독님의 팬이기도 했고, 믿음이 더 가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원은 “권나라와 호흡은 어느 촬영 때보다도 행복했다. 서로의 의견이 있고 이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누구를 위한 장면인지를 서로 이야기가 많이 하고 서로가 빛날 수 있게 해줬다. 단순히 좋았다가 아니라 행복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권나라가 배우로서 배려가 많아서 나 또한 현장에서 배려를 받고 위로도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 호흡적으로는 만점짜리 호흡이었다”고 말했다.
주원은 “불순한 마음이 없진 않았다. 제목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끌렸다. 내용 보지 않았는데도 끌려서 펼쳐봤던 건 사실이다. 읽으면서 야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건 알게 됐다.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 같다. 뭐 촬영하냐고 해서 제목 말하면 다 ‘좋은데?’라고 하더라. 권나라와 멜로적인 부분에서 조금은 그런 부분을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권나라는 귀신보다 불의를 더 못 참는 열혈 변호사 한봄 역을 연기한다. 그는 기주와 얼떨결에 사진관 동업하는 인물로, 권나라는 “한봄은 정의롭고 쾌활하다. 너무 정의로워서 불의를 못참는데, ‘야한 변호사’가 아닌 ‘야! 한변호사’가 별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나라는 “따뜻한 내용이라 선택하게 됐고, 삶의 마지막 죽음에서 누구와 함께 마지막 사진을 기억으로 남기고 싶냐는 대사가 있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면서 에피소드도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부모님, 자식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음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권나라는 “피부과에서 주원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성격 좋기로 유명하다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너무 친절하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주원처럼 좋은 선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연기는 같이 호흡하는건데 ‘이 장면은 나와 해야 하니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면서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다. 한봄은 먼저 다가가야 하는 캐릭터인데 주원이 먼저 다가와서 내가 더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인수는 귀객 영업 담당 고대리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모태 솔로로 세상을 하직한 인물을 연기한다. 유인수는 “고대리는 한평생을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한 뒤 승진하고자 살아가는 인물인데 소개팅을 해보지 못해서 한이 있다. 3년 동안 직원으로 남아서 근무하며, 귀신을 연기하다보니 그 전에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인수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처음에는 불순한 마음일 수 있었으나 쉴 새 없이 대본을 읽으며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다. 너무나도 다른 인물들이 나오는데 공감을 한다는 건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이후 감독님이 미팅에서 자신감을 보여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유인수는 “그동안 좀비, 슈퍼 히어로도 연기를 해봤는데 이번 작품이 제일 힘들었다. 산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연기를 할 수 없다. 계속 사람을 보게 되어서 연기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귀신들로서의 조건을 이행하며 연기하는게 쉽진 않았다”고 말했다.
음문석은 잡무 담당 백남구 역을 맡았다.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으로, 조폭도 일망타진했던 잘 나가는 강력계 형사였으나 사진관에선 고대리가 시키는 더 자잘한 잡무를 담당하게 된다. 음문석은 “액션을 담당하고 있다. 염력을 쓰다보니 제일 활발하게 악귀를 물리친다. 해병대 제대 후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며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소탕하다 죽은 뒤 사진관에서 악귀를 물리친다. 사회적 약자에겐 한없이 부드럽고 선하고 따뜻한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대본을 받고 리딩을 누나와 같이 했는데 우느라고 대본을 다 보지 못했다. 거의 오열을 했다. 당시에 부친상을 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는데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대본에 담겨 있었다. 감독님과 대화에서 느낀 건 내 마음을 읽어주시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그런 모습을 보고 믿음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음문석은 “촬영하면서 귀신이다보니까 장례식장 장면이 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나 신고 들어가야 하나 싶었다. 바람도 불고, 입김도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들을 하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만약 내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아버지와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음문석은 “하루에 한 번씩 영상 통화를 하는데 일이 없는데 전화를 안 받으면 문제가 생긴다. 하루종일 서운하다고 해서 샤워하면서 그렇게 이상하게 나만 받게 됐다. 나만 그 타이밍에 전화가 와서 몇 번 받은 기억이 있다. 앞으로도 그 부분은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던 만큼 기대도 높다. 음문석은 “ENA 역대 시청률 중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제일 높은데 그걸 뛰어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인수는 “10%가 넘었으면 좋겠다. 넘는다면 사진관 직원들이 몇 분을 모셔서 사진을 찍어드리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권나라는 “12%가 넘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푸드트럭을 해본 적이 있는데 푸드트럭을 해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주원은 “20%를 목표로 하겠다. 넘는다면 우선은 시즌2를 건의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헤어지기 싫어했고 너무 합이 좋다. 이렇게 합이 좋은 팀이 만났을 때 한번이라도 더 작업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은 11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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