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인터뷰]국민의힘 제주갑 고광철 "본선 경쟁력에 자신"
전략공천 내홍에 "심려끼쳐 죄송… '원팀' 노력할 것"
[편집자주]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오는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정책선거의 장을 열기 위해 예비후보 인터뷰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제주시갑 선거구에 전략공천한 고광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49)은 "본선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고 전 보좌관은 이날 JI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 제주본부 및 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중앙정치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푸는 방법을 알고, 어떤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을) 확보하는 방법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김영진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정말 크다"며 "선배 정치인들이 쌓아온 노력과 헌신에 대해선 충분히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전 보좌관은 앞으로 김 후보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하나의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고 전 보좌관은 자신의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을 강조하며 "정치 시스템을 다른 후보들보다 더 잘 알고, 더 잘해왔고, 더 잘할 수 있단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내 본선 경쟁력은 준비 없이 바로 뛸 수 있는 일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맞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 체제 개편, 상급종합병원 지정 권역 조정, 한국관광공사 제주 이전 및 관광청 서부권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고 전 보좌관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
-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나.
▶19년 동안 국회의원을 보좌하며 입법과 감시, 예산과 정책, 국가 운영의 청사진 등을 검토하고 정부를 견제했다. 어떤 정책이 더 나은가, 국민 생활을 어떻게 더 증진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어떤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야 하는지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해 내 능력을 많이 스스로 갈고닦아왔다. 난 보수정당의 유일한 제주 출신 보좌관이다. 2018년엔 자유한국당에서 제주 출신으론 처음으로 보좌진협의회장에 당선됐다. 제주인으로서 중앙에서도 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며 능력을 갈고닦아왔다.
-갑작스럽게 전략 공천됐는데 그동안 총선 준비를 해 온 것인지.
▶고향 제주를 잊지 않고 살아왔다. 국회에 있을 때도 (제주도 관련) 예산 확보나 필요한 법안 통과가 있을 때 늘 앞장서 당에서 역할을 해왔다. 언젠간 그런 역할 말고 내가 진짜 고향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을 늘 가져왔다. 사실 이번엔 비례대표 신청을 준비하고 4년 뒤 출마할 계획이었지만, 그 시기가 좀 빨라졌을 뿐 늘 갖고 있던 생각을 이제 실행에 옮길 때가 됐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당의 부름을 받고 오게 됐다.
본선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 누구보다 중앙정치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푸는 방법을 난 알고 있다. 어떤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면 확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정치 시스템을 다른 후보들보다 더 잘 알고, 더 잘해왔고, 더 잘할 수 있단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중앙정치를 배우고 몸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 본선 경쟁력은 준비 없이 바로 뛸 수 있는 일꾼이란 거다.
-본인의 공천 때문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김영진 후보와 단일화 의사는.
▶참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정말 크다. 내가 '재미 삼아 (선거에) 나오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들리는 데 절대 아니다.
애써줬던 김영진 후보와 기존 선배 정치인들이 쌓아온 노력과 헌신에 대해선 충분히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만 자신이 없고 희생할 각오가 없었으면 나도 (제주로) 내려오지 않았다.
아직 김 후보와 직접 만나지 못했다. 워낙 나 때문에 많이 마음고생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죄송하다. 다만 내가 스스로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항은 아니다. 중앙당과 도당하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풀어나갈지 한 번 고민해 보면서 (김 후보와) '하나의 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주요 공약은.
▶세 가지를 말씀드린다면, 지금 (제주도에서)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갈등이 좀 있지 않나. 그래서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제주에 실질적으로 맞는 합리적 ·효율적인 행정 체제 개편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지난해 아마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제주가 탈락한 것으로 안다. 문제가 뭐냐면 제주가 수도권에 묶여 있어서 그렇다.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기 위해 권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난 (선거에서) 선택을 받아 일꾼이 된다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제주도의 권역 조정을 반드시 만들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제주도정에선 한국공항공사의 제주 이전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열심히 도와주고 그게 좀 여의찮으면 관광청을 신설해 서부권에 유치할 생각이다.
-언론 4사 여론조사 결과, '민생경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무엇보다 경제를 한 번에, 이제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 필요하다. 신공항(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여론, 그리고 제주시갑 주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해야 하지만, 대규모 국책 사업 같은 굵직굵직한 게 한 2~3개 정도는 유치돼야 한다.
2차 공공기관도 몇 개 기관이 들어오면 서부권에다 유치하는 등 국책 사업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제는 일단은 토목 건설이 가장 1순위로 추진된다면 지역에 좀 활기가 뛰고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늦게 인사드린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 난 이기려고 왔다. 한시도 제주도를 잊어본 적이 없다. 중앙에서 배웠던 능력, 정치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를 제주에 이제 뼈를 묻고 내가 가진 능력을 쓰겠단 생각이다.
제주가 '대한민국 1%'란 말을 한다. 그 '1%'의 한계를 뛰어넘어 갈등 없는 사회, 내 고향 제주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
존경하는 제주시갑 유권자 여러분, 이젠 제대로 된 일꾼, 진짜 제대로 일할 줄 아는 일꾼, 고광철을 한 번 쓸 때가 됐다. 이번엔 정당과 사람을 한번 바꿔 제주의 변화를 선택해달라. 이념 지향적 86 운동권 정치를 벗어나 70년대생 고광철에게 제주를 바꿀 기회를 한번 주면 너무나 감사하겠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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