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인터뷰]국민의힘 제주갑 고광철 "본선 경쟁력에 자신"

고동명 기자 2024. 3. 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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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국회 보좌관 경험으로 중앙정치 무대 잘 알아"
전략공천 내홍에 "심려끼쳐 죄송… '원팀' 노력할 것"

[편집자주]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오는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정책선거의 장을 열기 위해 예비후보 인터뷰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국민의힘의 고광철 전 보좌관이 JIBS 스튜디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단)/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제주시갑 선거구에 전략공천한 고광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49)은 "본선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고 전 보좌관은 이날 JI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 제주본부 및 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중앙정치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푸는 방법을 알고, 어떤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을) 확보하는 방법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김영진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정말 크다"며 "선배 정치인들이 쌓아온 노력과 헌신에 대해선 충분히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전 보좌관은 앞으로 김 후보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하나의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고 전 보좌관은 자신의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을 강조하며 "정치 시스템을 다른 후보들보다 더 잘 알고, 더 잘해왔고, 더 잘할 수 있단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내 본선 경쟁력은 준비 없이 바로 뛸 수 있는 일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맞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 체제 개편, 상급종합병원 지정 권역 조정, 한국관광공사 제주 이전 및 관광청 서부권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고 전 보좌관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

-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나.

▶19년 동안 국회의원을 보좌하며 입법과 감시, 예산과 정책, 국가 운영의 청사진 등을 검토하고 정부를 견제했다. 어떤 정책이 더 나은가, 국민 생활을 어떻게 더 증진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어떤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야 하는지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해 내 능력을 많이 스스로 갈고닦아왔다. 난 보수정당의 유일한 제주 출신 보좌관이다. 2018년엔 자유한국당에서 제주 출신으론 처음으로 보좌진협의회장에 당선됐다. 제주인으로서 중앙에서도 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며 능력을 갈고닦아왔다.

국민의힘 고광철 전 보좌관. (공동취재단)/뉴스1

-갑작스럽게 전략 공천됐는데 그동안 총선 준비를 해 온 것인지.

▶고향 제주를 잊지 않고 살아왔다. 국회에 있을 때도 (제주도 관련) 예산 확보나 필요한 법안 통과가 있을 때 늘 앞장서 당에서 역할을 해왔다. 언젠간 그런 역할 말고 내가 진짜 고향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을 늘 가져왔다. 사실 이번엔 비례대표 신청을 준비하고 4년 뒤 출마할 계획이었지만, 그 시기가 좀 빨라졌을 뿐 늘 갖고 있던 생각을 이제 실행에 옮길 때가 됐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당의 부름을 받고 오게 됐다.

본선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 누구보다 중앙정치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푸는 방법을 난 알고 있다. 어떤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면 확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정치 시스템을 다른 후보들보다 더 잘 알고, 더 잘해왔고, 더 잘할 수 있단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중앙정치를 배우고 몸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 본선 경쟁력은 준비 없이 바로 뛸 수 있는 일꾼이란 거다.

-본인의 공천 때문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김영진 후보와 단일화 의사는.

▶참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정말 크다. 내가 '재미 삼아 (선거에) 나오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들리는 데 절대 아니다.

애써줬던 김영진 후보와 기존 선배 정치인들이 쌓아온 노력과 헌신에 대해선 충분히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만 자신이 없고 희생할 각오가 없었으면 나도 (제주로) 내려오지 않았다.

아직 김 후보와 직접 만나지 못했다. 워낙 나 때문에 많이 마음고생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죄송하다. 다만 내가 스스로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항은 아니다. 중앙당과 도당하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풀어나갈지 한 번 고민해 보면서 (김 후보와) '하나의 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주요 공약은.

▶세 가지를 말씀드린다면, 지금 (제주도에서)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갈등이 좀 있지 않나. 그래서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제주에 실질적으로 맞는 합리적 ·효율적인 행정 체제 개편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민의힘 고광철 전 보좌관이 JIBS 스튜디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JIBS·미디어제주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와 인터뷰하고 있다(공동취재단)/뉴스1

그리고 지난해 아마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제주가 탈락한 것으로 안다. 문제가 뭐냐면 제주가 수도권에 묶여 있어서 그렇다.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기 위해 권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난 (선거에서) 선택을 받아 일꾼이 된다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제주도의 권역 조정을 반드시 만들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제주도정에선 한국공항공사의 제주 이전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열심히 도와주고 그게 좀 여의찮으면 관광청을 신설해 서부권에 유치할 생각이다.

-언론 4사 여론조사 결과, '민생경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무엇보다 경제를 한 번에, 이제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 필요하다. 신공항(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여론, 그리고 제주시갑 주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해야 하지만, 대규모 국책 사업 같은 굵직굵직한 게 한 2~3개 정도는 유치돼야 한다.

2차 공공기관도 몇 개 기관이 들어오면 서부권에다 유치하는 등 국책 사업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제는 일단은 토목 건설이 가장 1순위로 추진된다면 지역에 좀 활기가 뛰고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늦게 인사드린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 난 이기려고 왔다. 한시도 제주도를 잊어본 적이 없다. 중앙에서 배웠던 능력, 정치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를 제주에 이제 뼈를 묻고 내가 가진 능력을 쓰겠단 생각이다.

제주가 '대한민국 1%'란 말을 한다. 그 '1%'의 한계를 뛰어넘어 갈등 없는 사회, 내 고향 제주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

존경하는 제주시갑 유권자 여러분, 이젠 제대로 된 일꾼, 진짜 제대로 일할 줄 아는 일꾼, 고광철을 한 번 쓸 때가 됐다. 이번엔 정당과 사람을 한번 바꿔 제주의 변화를 선택해달라. 이념 지향적 86 운동권 정치를 벗어나 70년대생 고광철에게 제주를 바꿀 기회를 한번 주면 너무나 감사하겠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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