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은 운명의 날…남녀부 정규리그 1위 확정하는 팀 나올까
남정훈 2024. 3. 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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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 '운명의 날'이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5개월여를 숨가쁘게 달려온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의 남녀부 정규리그 1위팀이 12일 가려질 수 있다.
흥국생명이 1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해 승점 3을 챙긴다고 해도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쌓으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남자부도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결정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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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 ‘운명의 날’이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5개월여를 숨가쁘게 달려온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의 남녀부 정규리그 1위팀이 12일 가려질 수 있다.
여자부는 1,2위 경쟁팀이 직접 맞붙는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77, 25승9패)과 2위 흥국생명(승점 73, 26승8패)은 수원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이 3-0 혹은 3-1로 이겨 승점 3을 챙기면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의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지난 7일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을 때만 해도 흥국생명의 역전 가능성이 커지는 듯 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1-3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흥국생명은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졌다. 흥국생명이 1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해 승점 3을 챙긴다고 해도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쌓으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흥국생명으로선 12일 맞대결을 잡고 16일 페퍼저축은행이 자신들을 이긴 것처럼 현대건설을 잡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모두 6라운드 들어 2승2패로 경기력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선수단의 충격이 더 큰 쪽은 흥국생명이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최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도 덜미를 잡힐 정도로 경기력이 들쑥날쑥해졌다. 제 아무리 ‘배구여제’ 김연경이라고 해도 세터의 토스가 좋지 못하면 상대 블로커를 뚫어내기 쉽지 않은 게 배구다. 흥국생명으로선 백업 세터들인 김다솔과 박혜진이 12일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수들이 때릴 수 있는 토스를 올려줘야 승산이 생긴다.
현대건설도 어깨 부상으로 신음하던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위파위(태국)이 최근 코트엔 돌아왔지만, 한창 좋을 때에 비해 경기력이 그리 좋지 못하다.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양효진이 지키는 코트 오른쪽과 가운데는 여전히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위파위를 비롯해 왼쪽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1인분 역할은 해줘야 12일 흥국생명전을 잡아낼 수 있다.
남자부도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결정날 수 있다. 지난 6일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6점 짜리’ 매치를 3-0으로 잡아낸 선두 우리카드(승점 69, 23승11패)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최소 승점 2만 따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설령 12일 현대캐피탈에 패하더라도 16일 삼성화재전이 남아있어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68, 22승13패)은 지난 6일 우리카드전 완패에 이어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2-3으로 패한 게 너무나 뼈아픈 상황이다. 과거 챔프전 7연패를 달성했던 ‘삼성화재 왕조’도 해내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고지인 통합우승 4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상대팀들의 분전을 간절히 바라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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