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母, 유방암 투병 고백…"죽을 거라고 생각, 손자 생각하며 버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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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사유리의 모친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는 '우리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습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사유리는 "엄마가 건강검진을 받길래 유방암 검사 꼭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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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방송인 사유리의 모친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는 '우리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습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사유리는 "엄마가 건강검진을 받길래 유방암 검사 꼭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함께 영상에 등장한 어머니 카즈코 여사는 "잘 먹고 잘 자고 해서 암에 걸릴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 유방암 진단이 나왔다"며 의사가 '따님은 당신 목숨을 살려주는 은인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카즈코 여사는 당시 심경에 대해 "주위가 조용해지면서 바다에 혼자 붕 떠 있는 것 같이 외로운 마음이 들었다"며 "사실 그 순간 죽는 거라고 생각했다. 72살이지만 그래도 손자 젠이 11살까지는 살자고 생각했다. 아직 3살인데 두고 갈 수 없다"며 글썽였다.
이어 "유방암 2기였다. 2cm 암을 내시경으로 찍었다. 만약 이 암이 다른 곳에 전이했다면 가슴 자체를 제거해야 했다"며 "내시경으로 보니까 전이는 안 됐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유리는 "11월에 암이란 걸 알게 됐고 1월에 수술했다. 그사이에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됐다면 어땠을까 조마조마했다. 그래서 11월부터 1월까지는 매일 우울했다. 정신이 무너지는 것에 더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항암치료 예정이라는 사유리의 어머니는 "암은 제거했지만, 치료를 앞두고 있다. 다시 새로 태어난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 항암치료 따위에 지지 않을 것이고, 머리카락도 빠지기 전에 밀어버릴 거다. 다 낫게 되면 자격증을 따서 나 같은 암 환자들을 돕고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젠 생각에 눈물부터 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젠은 못 두고 간다. 암이 나를 데려가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여러분들도 건강검진은 꼭 해야 한다. 보험도 꼭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 2020년 11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들 젠을 얻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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