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이유 있는 자신감 "'범죄도시4', 역대 가장 센 액션+빌런"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4. 3.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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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범죄도시4' 주역 마동석 /사진=스타뉴스DB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재미로 '쌍천만'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선 영화 '범죄도시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허명행 감독과 출연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이 참석했다.

'범죄도시4'는 대한민국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 지난 2017년 1편은 688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순위 3위를 차지했다.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낮춘 뒤엔 경이로운 '쌍천만' 신기록을 썼다. 2편(2022)은 1,269만 명·, 3편(2023)은 1,068만 명을 동원했다. 

약 1년 만에 돌아온 '범죄도시4'는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장착, 이제 '트리플 천만'까지 노린다. 영화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특히 이번 4편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 감독 허명행 감독이 연출자로 참여해 믿고 보는 신뢰감을 더했다. 허감독은 올해 초 마동석과 의기투합한 넷플릭스 영화 '황야'로 성공적인 연출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여기에 '범죄도시'를 탄생시킨 마동석, 원년 멤버 박지환이 다시 뭉치고 김무열, 이동휘가 악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강렬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또 '범죄도시4'는 앞서 2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되며 K-액션 영화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 전작들에 다 무술 감독으로 참여했고 4편은 좋은 기회로 연출을 맡게 되었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범죄도시'가 굉장히 흥행한 작품이고 관객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시는 시리즈라서. 그래서 이 시리즈가 갖고 있는 톤을 잘 지키면서 액션, 코믹 등 관객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들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마)동석이 형이 잘 이끌어주셨다"라고 '범죄도시4'의 메가폰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은 물론 기획·제작·각색 등 전반을 책임진 만큼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는 "10년 전 작은방에서 '범죄도시'를 기획했다. 당시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는데, 3편이 나오고 이렇게 4편까지 보여드리게 되어 저한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특히 4편은 베를린영화제의 초대를 받아 다녀왔는데, 현지에서 정말 큰 호응을 보내주셨다. 액션 오락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성 면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내 마동석은 전작들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재미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범죄도시4'는 엔터테이닝 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컸다"라면서 "톤도 1~3편과 완전히 다르다. 톤이 가장 세고, 그런 분위기에 맞춰서 액션을 만들었다. 3편에선 경쾌하고 빠른 액션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묵직하고 강한 액션 위주로 구성했다. 같은 복싱 기술이라도 스타일도 다르게 디자인이 되었다. 마석도도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더 노련해진 부분이 있다. 빌런도 김무열이 훌륭한 액션을 해줬고 아주 잘해 줬다. 굉장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김무열은 잔혹한 살상 행위로 퇴출된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로 변신했다. 백창기는 살상에 최적화된 전투력은 기본, 이익에 방해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흉악함까지 갖추고 있는 인물. '범죄도시' 시리즈 중 가장 센 빌런 캐릭터라는 설명이다. 

이에 김무열은 "몸무게 10kg 증량했다. 단검을 사용하고 기술로서 상대를 제압하는 캐릭터라 무조건적인 증량이 아닌 몸을 만들려 했다"라며 혼신의 노력을 전했다.

백창기에 대해선 "일반인이라면 넘지 않을 선을 많이 넘는 캐릭터다. '폭력의 중독성'을 많이 생각하며 연기했다. 말이 많은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눈빛이라든가 행동, 분위기, 자세들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까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귀띔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롭게 합류한 소감은 어떨까. 김무열은 "'범죄도시' 1편부터 재밌게 봤고 팬이었다. 4편에 참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쁘고 많이 기대를 했다. 매번 촬영장 가는 아침이 설레고 현장이 즐거웠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기대 섞인 우려가 있었다. 출연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캐릭터 표현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그래서 대본 작업을 마치고 '범죄도시4' 팀이 다 같이 모여 하루를 통으로 백창기에 대해 회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이제는 관객분들께 온전히 드리는 시간이 돌아왔기에 저의 어떤 아쉬움은 뒤로하고 백창기라는 캐릭터를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스타뉴스DB

이동휘는 IT 천재 장동철 캐릭터로 낙점되어 일명 '두뇌 빌런'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장동철은 천재 CEO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백창기가 움직이는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의 운영자로, 비열한 실체를 숨긴 이중적인 인물. "몸이 아닌 머리로 액션을 했다"라며 앞선 시리즈에선 볼 수 없던 악역으로서 치트키 역할을 했다.

이동휘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굉장히 팬이었다. 마동석 형과 영화 '부라더'(2017)로 호흡을 맞추고, 언젠가 한번쯤 '범죄도시'에 어떤 역할로든 출연하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랬는데 '범죄도시4'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재밌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척 신나는 현장이었다. 허명행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도 컸는데, 워낙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진행이 매끄러웠다. 이때까지 작업하며 제가 이렇게 감독님 말씀을 잘 들어본 현장은 '범죄도시4'가 처음이었다. 감독님의 기운 자체가 말을 잘 듣게 되는 에너지를 갖고 계신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잘 받아서 수행했던, 재밌는 현장이었다"라고 유쾌하게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 장이수 역할로 또 한 번 활약했다. 그는 "다시 출연 제안을 받고 촬영할 때 2편 때만큼이나 부담이 많고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마동석 형이랑 함께하면 뭐가 터져도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 있었다. 그런 설렘을 갖고 정말 즐겁게 찍었다. 마동석 형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 거다"라고 끈끈한 신뢰감을 보였다.

'범죄도시4'는 오는 4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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