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 선대위 합류…“당 통합 해치는 일 막아낼 것”

엄지원 기자 2024. 3. 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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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을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민주당에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김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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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 윤 정부에 견제 필요”
정계 은퇴 선언 번복엔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4·10총선을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민주당에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 대표와 이해찬 상임고문, 김 전 총리의 ‘삼두체제’로 선대위를 끌어가게 됐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전 총리에게 직접 연락해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최근 당내 공천 파동과 관련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원하시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에는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셨다.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제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며 정치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선대위 합류로 정치 일선에 복귀하게 된 데 대해선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먼저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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