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농민 시름 던다…쌀 유통 판로 확대 위한 특단 대책 추진

이경구 2024. 3.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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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이 지역 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출시장 확대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시책과 노력으로 쌀 유통 판로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내수 유통 확대를 위해 지역 쌀의 관외 출하 시 유통·홍보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외 쌀 출하량인 4800톤의 50%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한 운송비를 지원하고 대형 유통 마트에서의 판촉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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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입지 강화로 수출 확대
내수판로 확대 위한 마케팅 지원

하동 섬진강쌀 미국 선전식 모습./하동군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이 지역 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출시장 확대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시책과 노력으로 쌀 유통 판로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하동군의 공공비축미 매입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농가 보유 물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쌀 유통 판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동군은 2023년 공공비축비 매입 물량은 4023톤으로 2022년 8124톤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른 관내 미곡종합처리장(RPC)의 2024년 쌀 재고량은 9560톤으로 지난해 쌀 수매량 1만 1756톤 중 약 81%의 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비축미 2023년 수매가격은 벼 1등품 40kg 1포대 기준 7만 120원으로 2022년 6만 4530원 대비 5590원(약0.87%) 상승했으나 2021년보다 2022년 쌀값이 13.5% 하락한 것에 비해 상승 폭이 작아 농가 소득은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2022년 쌀값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대책으로 정부에서 시장격리곡 2926톤을 매입해 쌀값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지했으나 2023년에는 정부의 시장격리곡 매입이 없어 농가 경영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러한 쌀 내수시장 상황의 악화로 쌀 재고 소진을 위한 저가 출혈 경쟁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쌀이 늘어남에 따라 하동군은 농민들의 안정적 소득확보와 쌀 유통 판로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 추진 중이다.

지난 27일 미국 수출 쌀 선적 35톤을 시작으로 연간 500톤의 물량을 국내 최대 농산물 수출기업인 희창물산이 운영하는 H-Mart를 통해 미국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포장 디자인 개선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대형 수출·유통업체와 공동 판촉 활동도 전개한다.

2023년 하동군의 국가별 쌀 수출 현황은 미국 22톤, 호주 17톤, 영국 70톤 등 총 120톤을 전 세계 19개국에 수출했다. 올해는 700톤을 수출해 해외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내수 유통 확대를 위해 지역 쌀의 관외 출하 시 유통·홍보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외 쌀 출하량인 4800톤의 50%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한 운송비를 지원하고 대형 유통 마트에서의 판촉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또 에코맘, 복을만드는사람들 등 지역 주요 가공산업과 연계하여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별천지하동 섬진강쌀은 청학동 하동호의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어 품질은 물론 맛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고품질 쌀이다"며 "정부양곡 수매 물량의 대폭 감소로 어려움에 직면한 쌀 농가들을 위해서 하동군은 국내외 유통망 확대를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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