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입사하지 않는 이유 [긱스]

2024. 3. 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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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두들린 대표 기고문
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채용 잘한다고 소문난 기업들의 채용사이트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채용사이트 하단을 유심히 살펴보면 ‘made with Greeting’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팅이라는 채용 관리 솔루션(ATS)을 사용하여 채용하는 기업들입니다.

그리팅은 출시 약 4년 만에 LG U+, KB증권, 컬리 등 6000곳이 넘는 기업들이 채용할 때 사용하는 국내 1위 솔루션이 됐습니다. 그 비결에 대해 두들린 이태규 대표는 ‘채용 방식의 변화’와 ‘지원자 경험의 중요성’을 꼽았습니다. 이 대표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법'이란 주제의 기고를 한경 긱스(Geeks)에 공유합니다.

코로나 이전 기업들의 채용 방식은 단순했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정해진 기간에 공개 채용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공개 채용은 큰 이점이 있습니다. 동일한 시기에 여러 포지션을 한 번에 채용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일괄 처리’가 가능하고, 지원자 입장에선 예측이 가능합니다.

수십 년간 지속돼 왔던 공개 채용 방식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수시 채용이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한국 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서는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67.4%가 수시 채용만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직된 고용제도와 근로 시간 단축,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자 필요한 포지션만 그때그때 뽑겠다는 경향성이 더욱 강해진 것입니다. 이제는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수시 채용만 진행하거나, 공개 채용과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형식으로 변화했습니다.

공개 채용 시대에서는 기업이 절대적인 갑이었습니다. 채용 공고를 오픈하면 충분한 지원자가 들어왔고, 그중 기업에서 마음에 드는 지원자를 선택했습니다. 수시 채용 시대에는 주도권이 지원자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공고만 열고 지원자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충원이 시급한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 등 여러 채널에서 지원자를 찾아서 제안을 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인재들에게 선택권이 많아졌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은 여러 기업에서 탐낼 가능성이 높고, 이전보다 많은 제안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사의 채용 공고를 접하는 순간부터 모든 채용 전형이 완료될 때까지의 ‘지원자 경험’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제 인재들은 채용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탈합니다. 어차피 선택권이 많기 때문에 채용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인상을 주는 기업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최근 기업들이 활발하게 채용 브랜딩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앞으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경험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경쟁사에 더 많은 인재를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지원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까요? 채용 프로세스에서 단계별로 지원자에게 배려받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키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1.    지원자가 기업을 탐색할 때 : 자사 채용사이트에서 Mission(미션) – Vision(비전) – Core Value(핵심가치)를 명확하게 안내
2.    지원자가 직무를 탐색할 때 : 채용 공고에 주요 업무, 자격 요건 외에도 해당 포지션이 지원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서술, 해당 포지션 현직자 인터뷰 제공
3.    지원자가 지원하는 과정 : 회원가입 없이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설정
4.    지원자와 면접 일정을 조율할 때 : 지원자에게 면접 일정 선택권 부여
5.    지원자가 결과를 기다릴 때 : 최대 2주 내 결과 안내, 개인화된 이메일 또는 문자 발송
 


이렇듯 모든 채용 단계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야 ‘긍정적인 지원자 경험’을 만들고, 우리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상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저희 고객사 중 한 곳의 사례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기업이 그리팅을 도입하기에 앞서 미팅을 통해 현재 채용 문제를 파악하고, 그리팅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안내해 드리는데요. 저희 고객사 중 한 곳은 대기업이지만, B2B 사업을 영위해 지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채용 공고를 열어도 원하는 만큼 지원자가 들어오지 않았고, 어렵게 합격시킨 지원자도 다른 회사를 선택해 입사를 포기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팅으로 채용 브랜딩과 단계별 지원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우선, 기업 소개도 잘 드러나 있지 않고 이메일로 지원 접수해야 했던 기존 채용사이트에서 기업의 MVC가 유기적으로 잘 드러나 있고 손쉽게 지원할 수 있는 채용사이트를 대신 만들어 드렸습니다. 입사 지원이 완료된 이후에는 그리팅 템플릿 기능을 활용해 지원자별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함으로써 배려받고 있다는 인상을 줬고, 면접 진행 시 지원자에게 면접 일정 선택권을 드렸습니다. 그 결과, 15% 이상 지원자가 증가했고, 합격한 인재들의 이탈률도 20% 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채용 방식이 다양해진 시대, ‘지원자 경험’은 인재 채용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채용 잘한다고 소문난 6,000여 기업들이 그리팅을 사용하는 이유도 채용 효율화를 넘어 긍정적인 지원자 경험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회사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경험을 주고 있나요? 인재들이 충분히 지원하지 않거나, 채용 과정에서 이탈하고 있다면 단계별 채용 프로세스와 지원자 경험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 이태규 | 두들린 대표

채용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기업이 성공적인 채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팅(Greeting)’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되던 채용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채용 단계별 기능을 통해 혁신적인 채용 관리 로드맵을 제공함으로써 출시 4년 만에 6,000여 기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리팅은 국내 최초로 ATS(Applicant Tracking System, 채용 관리 솔루션)를 개발해 국내 ATS 시장을 개척했으며, 스타트업부터 중견·대기업까지 모두 활용 가능한 채용 관리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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