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알츠하이머·암 정복할 ‘AI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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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연구개발에 나선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 2022년 환자 유전 정보와 암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신약·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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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 치료 연구 본격화…美 잭슨빌과 시너지
LG가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연구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유전체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The Jackson Laboratory)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인 맞춤 치료의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잭슨랩은 1929년 설립 이후 암·신경·면역·대사 질환을 비롯해 선천성 기형에 이르기까지 특히 유전체와 관련된 연구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이란 점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광모호 LG, 'A·B·C' 강화 가속페달
LG는 최근 자사의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 및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 협력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암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생성 AI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양사는 AI가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시험, 임상 시험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크게 줄이고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AI 모델들이 유전자 변이에 따른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한 '정밀 의료 시대'의 포문을 열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LG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를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 혁신 속도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 2022년 환자 유전 정보와 암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신약·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구광모 LG 회장의 경영기조가 배경이 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바이오·AI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집중점검,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바이오 사업의 미래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LG가 앞세우는 '엑사원'은 산업 적용에 특화된 AI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화학·의료·통신 등 LG의 기존 사업 노하우와 데이터를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LG AI연구원은 현재 LG 주요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엑사원을 도입, 해당 공정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며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LG전자도 국가별·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이어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ThinQ)'에도 엑사원을 탑재했다.
또 올 하반기엔 LG 주요 계열사 공장에 엑사원을 접목한 산업용 자율 AI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LG의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AI 기술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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