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친문·친명 버리자. 우린 민주당"

정재민 기자 정윤미 기자 2024. 3. 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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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에 따라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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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총선 승리 위한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
"무능력·무책임·무비전 尹 막을 수 있는 건 민주당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중구의 식당으로 비공개 회동을 위해 만나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정윤미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에 따라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통합의 차원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 분으로 말씀드린 상태"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라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선대위 합류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은 우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평가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원하시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에는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셨다.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고 했다.

또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며 "저도 민주당의 한 구성원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선거가 눈앞에 왔다"며 "모든 것을 떨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상처를 보듬고 통합과 연대의 정신으로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지금 우리 민주당에 있다.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잘못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지금은 누가, 어느 정당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가, 이 정부가 입법권력까지 다 가져가도 좋은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많이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민주당뿐"이라며 "저부터 반성하고 돌아보겠다.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더 유능한 야당이 될 수 있을지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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