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던 김부겸 “尹 심판” 민주 선대위 합류

이슬기 기자 2024. 3. 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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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그간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가 '통합과 상생'에 대한 전제를 우선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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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략적 주요 판단은 선대위 권한”
공천 파동에 “통합 해치는 일 막을 것”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그간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가 ‘통합과 상생’에 대한 전제를 우선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향후 민주당은 김 전 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지역구 선거와 재판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만큼, 김 전 총리는 ‘당의 얼굴’로 총선 전반을 지휘하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식당으로 비공개 회동을 위해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며 “한때 정치를 떠났던 제가 당에 돌아온 이유는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며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당 공천 파동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제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정계 은퇴’ 약속을 번복한 데 대해선 “국민께 드렸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게 돼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5월 총리 임기를 마치며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겠다”고 했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이 대표로부터 선대위 합류 요청을 받고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 수용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했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기존의 당 입장과 다른 목소리도 필요하다”며 “선거에 대한 주요 전략적 판단은 선대위에서 할 수 있게 해 달라(요청했다), 최고위와 선대위의 판단이 서로 다르거나 부딪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는 점을 당에 요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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