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사 난입한 대진연 회원 4명 구속영장
경찰이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한 강성 친북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한 대진연 회원 7명 중 4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무단진입해 “한동훈은 사죄하고 성일종은 사퇴하라” “성일종을 출당시켜라” 등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당시 자신들의 당사 난입과 당사 내 시위를 유튜브로 중계하기도 했다.
대진연 관계자들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최근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것을 문제삼았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19세기 이토 히로부미 등 일본 청년들의 영국 유학 사례를 소개했다. 성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성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대진연 관계자들은 9일 시위에서 한 위원장에게 성 의원의 발언을 사과하고 성 의원에 대한 충남 서산시·태안군 후보 공천을 취소하며 성 의원을 출당시킬 것을 요구했고, 성 의원에게는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진연은 이적단체인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후신으로 친북단체다. ‘김정은 연구 모임’을 만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고, 반미 시위를 주도하며 주한미국대사관저와 용산 미군 기지 등에 난입하는 등 활동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1월에는 대진연 관계자 20명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진입을 시도했다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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