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압수수색...집단행동 관련자 줄소환
[앵커]
의사협회가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이번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의 관련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의사협회가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의사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근무지와 실명을 거론한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는데요.
대한의사협회가 이런 목록을 작성하고 유포할 것을 사주했다며 협회 명의의 공문이 다른 커뮤니티에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오늘(11일) 해당 공문이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고발장 접수 다음 날인 지난 9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틀 만에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겁니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는 작성자 로그인 정보와 접속 IP 등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해당 공문이 자신들이 작성한 적 없는 허위 문건이라는 입장인데요.
경찰은 오늘 확보한 자료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인사들도 잇따라 소환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전공의 지침 글' 최초 작성자로 특정된 의사 A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글을 본인이 작성한 것이 맞는다고 시인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커뮤니티 압수수색 등을 통해 A 씨가 서울에 있는 의사라는 것을 특정했고, 지난 6일에는 주거지와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의사협회 지도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소환한 데 이어 내일(12일)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이탈을 부추겨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기게 하고, 이를 통해 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앞서 조사를 받은 지도부 인사들은 젊은 의사들의 자발적 행동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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