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종예선부터 뛴다…황선홍 없는 올림픽팀 유럽파 등장에 눈길
황선홍 감독(56)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유럽파의 깜짝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23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해 사우디와 요르단, 아랍에리미트(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 등 8개국의 올림픽팀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차원이다.
관심을 모은 대목은 역시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유럽파 4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황 감독이 올림픽 최종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차출 의무가 없어 국내파 위주로 선수를 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깨졌다.
양현준과 김지수는 이미 성인 국가대표로 발돋움한 자원이라 익숙한 얼굴이라면, 배준호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을 발판으로 올림픽팀 경쟁에 뛰어든 선수다. 김민우는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첫 국가대표 무대가 됐다.
황 감독은 “터키 전지훈련이 끝나고 유럽으로 넘어가 셀틱과 스토크시티 등을 방문해 구단들과 어느 정도 협의를 마쳤다”면서 “해당 팀들의 사정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에 뽑은 선수들은 올림픽 예선 차출에 대해 구단의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21일·25일)에서 성인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에 선임돼 자리를 비우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이 기간에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황 감독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고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코칭스태프들과 미리 경기 선발 라인업과 경기 콘셉트를 마련했다.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림픽팀 소집 명단(23명)
FW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
MF - 이강희(경남FC) 김동진(포항스틸러스) 백상훈(FC서울) 이재욱(울산현대)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홍윤상(포항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
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퍼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현대)
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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