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무너지듯 獨서 환대…‘4천만 관객’ 신화 노리는 ‘범죄도시4’ [SS현장]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세편의 시리즈로 ‘3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가 4번째 도전을 이어간다.
다음달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게 맞서는 범죄소탕물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러블리한 매력과 반대되는 무시무시한 빌런의 악행으로 매번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영화계 대표 프랜차이즈물이다.
앞서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 1편은 관객 688만 명이 관람했고 2022년과 2023년 개봉한 2편과 3편은 각각 1269만명, 10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3편의 시리즈 관객 수만 3025만명에 달한다.
때문에 영화 개봉 전부터 다시금 관객 수를 경신할지 관심이 유독 뜨겁다. 블라인드 시사 평점이 역대 가장 높다는 후문에 제작진 사이에서도 자신감이 엿보였다. 아울러 제74회 베를린 영화제의 베를리나레 스페셜 갈라쇼 부문에 초청돼 현장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마동석은 11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에서 “10년 전 작은 골방에서 ‘범죄도시’를 기획했다. 프랜차이즈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3편 이후에 4편까지 보여드리게 돼서 감사하다”며 “이전보다 웃음과 액션이 강력해졌다”고 밝혔다.
‘범죄도시4’가 초청된 베를린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은 대중과 가장 폭넓게 교감 할 수 있는,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을 즐겁게 하자는 목적의 ‘범죄도시4’로서는 최고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네 배우는 독일의 뜨거운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
마동석은 “1600석이 매진됐다. 번역에서 혹시나 의미가 변질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관객들이 굉장히 많이 웃었다. 하이라이트에서 액션으로 몰아칠 땐 박수가 많이 나왔다. 다행히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제 참석이 처음인 이동휘는 관객들의 환호성 덕분에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이동휘는 “장이수(박지환 분)가 나올 때마다 어떤 독일 관객은 숨이 넘어갈 정도로 ‘꺽꺽’대면서 웃었다. 저는 이번에 코믹 요소가 없다. 장이수가 사정없이 웃기는 걸 보면서 부러웠다. 또 어떤 관객은 박지환 씨 사진을 주면서 저한테 사인을 해 달라고 했다. 잊을 수가 없다”면서 웃었다.
영화 ‘악인전’(2019)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김무열은 베를린에서 달라진 한국문화의 위상을 체감했다고 했다. 김무열은 “언어의 장벽이 있는데, 마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듯 산산조각이 낫다. 격렬한 환대를 받았고, 영화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즐기고 있는 독일 관객을 보면서, 달라진 위상을 느꼈다”고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단순하다. 마석도가 사납고 강한 빌런을 처치하는 과정이다. 마석도 못지않게 빌런이 주목받았다. 1편에서는 장첸(윤계상 분), 2편에서는 강해상(손석구 분), 3편에서는 주성철(이준혁 분)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가 큰 사랑을 받았다. 4편 역시 빌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무열은 “대본작업이 완료가 된 후 저와 마동석, 허명행 감독, 제작진이 모여 ‘백창기 데이’를 만들었다. 어떻게 하면 백창기가 더 극악한 인물로 표현될지 고민했다. 망설이지 않는 빌런이 나올 것”이라고 자부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인겼던 이동휘는 이번에 웃음기를 뺀다. 이동휘는 “장동철은 ‘어떻게 살아왔기에 저렇게 비뚤어져 있지?’라는 질문을 준다. 계속 파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동휘가 놓은 웃음의 영역은 돌아온 장이수가 채운다. 시즌3 공백기를 가졌던 장이수는 색다른 얼굴로 돌아온다. 파격적이라는 후문이다.
박지환은 “부담과 설렘이 공존했지만 마동석과 함께하면 뭐가 터져도 터진다는 자신이 있었다. 역시 촬영장에서 계속 터졌다. 제가 잘한 게 아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에 마동석은 “언젠가 초롱이와 장이수가 만나는 그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무술감독으로 ‘범죄도시’ 시리즈에 참여했던 허명행 감독은 이번에 메가폰을 잡았다. 허감독은 “영화가 가진 톤을 잘 지키면서 관객들이 더 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코믹과 액션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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