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나선다
충북도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유치에 나선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이 대한민국의 인구정책과 이민정책을 선도하겠다”며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추진에 앞서 유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생산연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등 인구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민청 신설을 추진 중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이민청 신설 내용이 포함된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충북도는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 있고 청주국제공항과 KTX오송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이민청 입지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총인구대비 외국인의 비율 전국 1위가 충북 음성군이고, 전국 4위가 진천군일 정도로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오송국제도시 조성 등 외국인 특화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이민을 국가성장 동력을 활용하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외국인 전담팀을 신설하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는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이 추진되면, 곧바로 입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민청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유치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올해 상반기 중 법무부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민청을 반드시 충북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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