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333일’ 첫 태극마크 주민규, 최고령 A대표팀 선발 기록···경기 출전하면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작성

이정호 기자 2024. 3.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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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민규. 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울산)가 한국 축구대표팀 최고령 선발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기를 봉합하기 위해 나선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태국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23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탁구 게이트’ 논란 등이 터진 뒤 첫 소집이다. K리그에서 새로 발탁된 새 얼굴은 주민규(울산)를 비롯해 정호연(광주), 이명재(울산)까지 셋이다.

주민규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동안 대표팀 공격라인 문제가 지적되면서 2021년과 2023년 득점왕에 오르는 등 K리그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인정받은 주민규 발탁의 여론이 있어왔지만, 기존 외국인 사령탑 체제에서는 외면받아 왔다.

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해 “주민규가 한국 축구대표팀 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주민규는 33세333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선발돼 최고령으로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됐다. 기존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대표팀 감독 시절 송정현(당시 전남 드래곤즈·32세131일) 이후 처음이다.

주민규가 오는 21일 열리는 태국전에 출전할 경우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갈아치우게 된다. 기존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에 출전한 한창화였다.

주민규와 함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명재(울산)도 30세 128일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 순위에서 주민규-송정현-한창화-권순태-김한윤에 이어 역대 6위에 랭크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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