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美 아카데미 7관왕 영예…'패스트 라이브즈' 무관(종합)

조은애 기자 2024. 3.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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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오펜하이머', '추락의 해부'에 밀려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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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펜하이머' 스틸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무관에 그쳤다.

11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오펜하이머'는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후 무대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상자로 나선 스티븐 스필버그와 다정한 포옹을 나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주셨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는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펜하이머'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남우조연상으로 데뷔 이후 첫 아카데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킬리언 머피는 "지난 20년을 통틀어 가장 창의적이고 흥분되고 만족스러운 영화였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라라랜드' 이후 7년 만이자, 두 번째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엠마 스톤은 "제 드레스가 뜯어졌다. 앞서 공연을 볼 때 너무 신났던 것 같다"며 "정말 감격했다. 목소리가 좀 쉬었는데 양해 부탁드린다. 지금 무대에 올라있는 모든 배우들,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 이 모든 것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앞으로도 함께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바튼 아카데미'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는 "흑인 여배우로서 있는 그대로 봐주고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故매튜 페리, 제인 버킨,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의 얼굴이 차례로 스크린에 뜬 가운데, 이선균의 사진도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선균은 지난 2020년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당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은 불발됐다.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오펜하이머', '추락의 해부'에 밀려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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