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또 300억 전세사기 터졌다…“피해자 대부분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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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주택 비율이 높은 대전에서 또 300억원대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 임차인 중 한 명인 박모(30대)씨는 "건물은 이미 경매 절차에 돌입했고 집주인은 연락을 받지 않는데도 수사기관에서 올해 8월인 전세 계약 만료일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피해자가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더라"면서 "지금도 임대인은 어디선가 집을 계약하고 있을 것이며 이를 모르는 선량한 피해자는 집을 계약하지 않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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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다가구주택 비율이 높은 대전에서 또 300억원대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학하동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11명은 최근 유성경찰서에 임대인 A(55)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학하동과 서구 도마동, 중구 대흥동 등에 건물 6채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 중 4채가 지난달부터 경매 집행에 들어갔다. 건물 대부분은 2022년 지어졌고 피해자들은 2022년 여름부터 A씨와 전세 계약을 맺었다.
피해자들은 A씨의 조카인 B(39)씨가 이를 주도적으로 계획했고 B씨의 지인인 C씨까지 임대인 3명이 함께 계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가 보유한 건물 10채 중 8채도 모두 경매 집행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3명이 대전에 보유한 건물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2채로 피해자들은 피해 규모가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피해자들이 모인 단체카톡방에는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A씨 임차인 중 한 명인 박모(30대)씨는 "건물은 이미 경매 절차에 돌입했고 집주인은 연락을 받지 않는데도 수사기관에서 올해 8월인 전세 계약 만료일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피해자가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더라"면서 "지금도 임대인은 어디선가 집을 계약하고 있을 것이며 이를 모르는 선량한 피해자는 집을 계약하지 않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전세사기 피해 기사가 계속 나오니까 걱정이 돼 계약 체결한 부동산에 계속 문의했는데도 부동산에서는 '이 집주인은 다른 데 건물도 많고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보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안심시켰는데 다 한통속인 것 같다"면서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인데 벌써 개인회생, 파산 신청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건물 10채를 보유한 B씨의 피해자 D(40대)씨도 "지난달 5일 경매 절차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집주인인 B씨에게 물어보니 B씨가 '내 계좌가 보이스피싱 계좌로 연루돼 사용할 수가 없어 이자를 잠깐 못 냈더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으나, 알고 보니 은행 이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연체돼 있었다"고 피해를 알렸다.
한편 대전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3300여 명, 피해 금액은 3500억원에 달한다. 대책위는 지난달 전세사기 피해 사례집을 발간해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 113명에게 전달하면서 "'선 구제 후 구상'이라는 피해자들의 요청이 누군가에게는 혈세 낭비로 보일 수 있겠지만, 개인이 구상권을 행사해 사기 임대인의 재산을 몰수하고 징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국가에 도움을 요청한다"며 구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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