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게임체인저' 올해 9조원 투입…2028년까지 개발 완료

세종=조규희 기자 2024. 3. 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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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비롯해 에너지 저장과 효율이 중시되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민·관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재 상용 배터리가 기술적인 한계에 도달하며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등에 대한 R&D(연구·개발)와 관련 설비 증축에 9조원이 넘은 정부 예산과 기업 투자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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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산업의 모든것 'InterBattery 2024'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관객들이 각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전기차를 비롯해 에너지 저장과 효율이 중시되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민·관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재 상용 배터리가 기술적인 한계에 도달하며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등에 대한 R&D(연구·개발)와 관련 설비 증축에 9조원이 넘은 정부 예산과 기업 투자가 이뤄진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 관련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기업의 참여 의사와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란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 성능·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차전지를 말하며, 현재 상용 배터리가 기술적인 한계에 도달하며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나 정부가 올해 과제 설정을 통해 국내 부품·소재·장비·셀·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총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화재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환경에서 활용 가능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다.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사용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수명이 증대되며 특히 기존 흑연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만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배터리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리튬황 배터리의 경우 UAM(도심항공교통) 등 기체의 무게가 중요한 교통수단에 활용 가능하다.

기업은 국내 투자와 관련해 올해 총 9조 원 이상의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에 총 7.1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주요 설비로는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라인 등이 있다.

기존 배터리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나트륨 배터리 등 보급형 시장 확대도 꾀한다. 정부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 소재의 국산화와 제조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2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가격 경쟁력과 수명 효율이 좋은 나트륨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282억원을 투입한다.

안덕근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 5대 과제가 있다"며 "이러한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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