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바이든에 후원금 1천만달러…국정연설이 변곡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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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 하루 만에 선거자금 1천만달러(약 132억원)를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지난 7일 그가 국정연설을 한 뒤 24시간 만에 선거자금 1천만달러를 모았다며, 재선 도전에 나선 이래 가장 기록적인 모금액이라고 10일 밝혔다.
1월 말 기준으로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확보한 자금은 8천만달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의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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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상대인 트럼프에 공세 표현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 하루 만에 선거자금 1천만달러(약 132억원)를 모았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박력 있는 모습으로 대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난타한 연설이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지난 7일 그가 국정연설을 한 뒤 24시간 만에 선거자금 1천만달러를 모았다며, 재선 도전에 나선 이래 가장 기록적인 모금액이라고 10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 기간에 11만3천명이 11만6천건의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미 선거자금 모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당히 앞서는 바이든 대통령 쪽은 경합주들에서 3천만달러를 들여 대규모 광고전에 나선다고 최근 발표했다. 1월 말 기준으로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확보한 자금은 8천만달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의 2배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풀뿌리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며 “국정연설은 많은 지지자들에게 누가 자신들을 위해 싸우는지와 함께, 이번 선거에 우리의 자유, 권리, 민주주의가 달렸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했다. 또 “실패로 가는 가련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여성들의 권리를 공격하고, 부자들의 세금을 깎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승리할 수 있는 메시지가 분명히 아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거자금이 쏟아진 것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따라 기소돼 주목을 받으며 선거자금을 끌어모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국정연설 시청자는 323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8% 늘었다.
민주당이나 미국 언론 쪽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대를 넘는 수준의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연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13차례에 걸쳐 ‘전임자’라고 부르면서 “푸틴에게 ‘원하는 대로 하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고 비판하는 등 맹공을 가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연설에서 실수도 하지 않아 나이(81살) 논란도 다소 누그러뜨릴 만한 정도였다는 평도 나왔다. 시엔엔(CNN)은 “이런 버전의 조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막말을 일삼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계속 강하게 나가기로 기조를 정한 듯 이후로도 공세적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다. 9일 조지아주 유세에서는 “트럼프는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아첨한다”며 국정연설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정연설에서 앞 좌석에 대법관들이 앉은 가운데 임신중지권을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판례를 파기한 연방대법원을 비판한 그는 10일 방영된 엠에스엔비시(MSNBC) 인터뷰에서는 “그들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그들이 헌법을 잘못 읽었다고 본다”며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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