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승보다 간절한 첫 득점…‘키맨’ 무고사 터져야

임창만 기자 2024. 3. 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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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후 2경기 연속 무득점…지난 시즌 막강 득점력 침묵
조성환 인천 감독 “주포 무고사, 첫 골 터뜨려 부담감 줄여야”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구장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슈팅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하나원큐 K리그1 2024’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와 첫 승이 불발돼 초조해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했던 인천은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다크호스로 꼽혔다.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전북 현대로 떠난 것을 제외하고는 스테판 무고사와 제르소 등 주전 대부분이 잔류해 전력 누수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인천은 개막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서 46골을 넣은 득점력이 아직 침묵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일 홈 개막전서 수원FC에 0대1로 패했다. 무려 10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홈 팬들 앞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이어 지난 10일 FC서울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17개의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 7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골은 터지지 않았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인천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상황서 득점에 실패하며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서울전 후 “경기 초반 10분엔 전방서 강한 압박을 통해 득점 기회나 상황을 보려 했다. 경기력이 좋아서 이후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며 “첫 경기처럼 침착하고 세밀했다면 득점을 두 세 개는 만들 수 있었다. 더 발전해야 할 점이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우려도 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무고사가 개막전에 이어 서울전서도 침묵한 것이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 넓은 활동 반경이 강점인 무고사는 K리그 통산 71골을 득점한 간판 골잡이다. 그가 살아나야 인천의 화끈한 공격 축구가 빛을 발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이에 조 감독은 “주포인 무고사가 첫 골을 만들어 낸다면 훨씬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득점에 있어 반복된 훈련이 필요하다. 계속 시도하는 것이 우리가 노력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칫 시즌 초반 ‘무승’이 길어지면 순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어 인천은 오는 17일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서 첫 득점을 기록하며 ‘무승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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