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배터리’ 기술개발 올해 본격 시작…배터리 3사 모두 참여

이른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민간합동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11일) 민·관 합동으로 열린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올해 추진할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이차전지로, 이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인 배터리를 말합니다.

현재 상용 배터리가 기술적인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5개 핵심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2028년까지 모두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와 리튬 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부품과 소재, 장비, 셀과 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과제 공고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며, 국내 배터리 3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보급형 배터리인 LFP와 나트륨 배터리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설비 투자 등 민·관 합동 추진 과제들이 논의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올해 9조 원 이상을 설비와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인데,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LFP 양극재 생산라인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까지 모두 5대 과제를 제안하고, 이 같은 과제 해결을 위해 민·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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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