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 사건 연이어'...경기도교육청, 학교 방문 사전예약 시스템 도입

경기=권현수 기자 2024. 3. 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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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등의 학교 무단침입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경기도교육청이 4월부터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수업 중인 교사를 예고 없이 방문해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는 사례 등을 예방하고 학부모-교직원 간 효율적인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68교에서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을 4월 중 시범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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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문제 불만 품은 학부모의 시흥 초등학교 무단침입, 마약사범 의정부고등학교 무단침입 사건 연달아 발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교사와 학생 안전보호 대책 시급"
경기도교육청이 4월부터 학교 방문 사전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학부모 등의 학교 무단침입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경기도교육청이 4월부터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민원 상담 챗봇을 도입해 교원의 단순문의 전화응대를 줄이고 온라인 대민 소통을 확대한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학부모 소통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수업 중인 교사를 예고 없이 방문해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는 사례 등을 예방하고 학부모-교직원 간 효율적인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68교에서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을 4월 중 시범 운영한다.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은 카카오 채널에서 학교 이름을 검색한 뒤 방문 목적, 방문 대상, 방문 일시 등을 입력하고 예약 승인을 받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학교에서 활용이 가능한 사전 예약 시스템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시스템의 활용성, 편의성 등을 검토해 개선을 제안하는 등 학교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직원의 단순문의 전화응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라인 대민 소통 기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도교육청 누리집에 '민원 상담 챗봇' 도입을 추진한다.

오는 6월까지 도교육청 누리집에 민원 상담 챗봇을 구축해 △주요 문의 분야에 대한 응답·상담 △단순·반복문의 답변 △카카오톡 1:1 대화 상담 연결 △학교 누리집과 대표번호 연결 등을 지원한다.

기존 경기에듀콜센터 카카오톡 상담 채널은 간결하게 개편해 1:1 대화 상담과 도교육청 누리집·민원 상담 챗봇 연결 기능만 남긴다.

한편 지난해 11월27일 학부모가 시흥의 한 초등학교에 무단침입해 자신의 자녀와 갈등이 있는 학생과 교사를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 지난해 12월5일에는 구속수감 중이던 마약사범이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에 무단침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최근 이런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교사와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고, 위협을 가한 해당 학부모를 고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라"고 요구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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