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의사 집회 강제동원 의혹' 주수호 경찰 출석…"그런 적 없다"

주수호 고소인 조사…"왜 그런 글 썼는지 의도 밝힐 것"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에서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1일 경찰에 출석해 의협이 제약사 직원을 의사 집회에 강제동원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의협은 지난 5일 의사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강제동원했다는 글을 남긴 인터넷 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주 위원장은 출석 전 기자들에게 "의협 산하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그런 일을 한 사실이 명백하게 없다"며 "현재까지 경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실 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익명 사이트에 사실인 것처럼 글을 퍼날라서 전체 의사 명예를 훼손한 점과 관련해 글을 처음 올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그런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하게 밝히고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의도를 밝히기 위해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실제 제약회사 직원을 강제로 동원했는지 알 바가 없고 의협이나 산하단체 차원에서 지시해서도 안된다"며 "만약 개인 일탈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자체적으로 징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들이 3일 의협 비대위 주최 집회에 제약사 직원을 강제 동원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