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마법은 어디까지...美FDA, 심혈관 문제 예방에 사용 승인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3. 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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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FDA)이 노보노디스크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는 심혈관 문제 예방에 쓰이도록 승인된 첫 번째 비만 치료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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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문제 예방 승인 첫 비만 치료제
GLP-1 수용체 우울증 치료 효과도 있어

미 식품의약국(FDA)이 노보노디스크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는 심혈관 문제 예방에 쓰이도록 승인된 첫 번째 비만 치료제가 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DA가 보도자료를 통해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을 대상으로 심혈관 관련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에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적응증(치료 범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는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비만·과체중인 환자 집단이 심혈관 사망과 심장마비,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며 “이러한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된 치료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은 공중 보건의 주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은 1만7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위고비 투여군은 심혈관 관련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발생 비율이 6.5%였던 반면 위약 투여군은 8%를 보였다. 두 그룹 모두 동일한 혈압·콜레스테롤 관리 치료 및 식이·운동 상담 등을 받았으며 위고비 투여 시 예방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위고비는 2021년 FDA로부터 비만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들이 다이어트약으로 사용하면서 현재는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제 위고비는 비만 환자의 체중을 15% 감량하는 효과를 냈다고 알려졌다.

현재 위고비는 미국, 덴마크, 독일 등에서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용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 출시 시기는 현재 미정이다.

한편 중국 허베이대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제가 우울증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및 정신의학 전문 저널 ‘뇌와 행동(Brain and Behaviour)’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GLP-1 수용체 작동제 계열의 약제인 둘라글루타이드가 우울증 치료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에 사용된 생쥐는 4주간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됐으며, 이 중 일부는 둘라글루타이드를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 둘루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생쥐는 대조군 생쥐에 비해 우울증 유사 행동이 적게 나타났다. 또한 생화학적 분석 결과 항우울제의 영향을 받는 64개의 대사 산물과 우울증 행동 변화와 관련 있는 4개의 생화학적 경로가 실험군과 대조군 생쥐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작동제 계열의 약제가 신체에서 에너지를 생산 및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학적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GLP-1 수용체 작동제 계열의 약제가 우울증 치료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FILE PHOTO: Injection pens of Novo Nordisk‘s weight-loss drug Wegovy are shown in this photo illustration in Oslo, Norway, November 21, 2023. REUTERS/Victoria Klesty/Illustration/File Photo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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