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아카데미 7관왕 싹쓸이…日 영화계 약진(종합)
박상후 기자 2024. 3. 11. 13:52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이 진행된 가운데, 이변없이 '오펜하이머'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총 1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된 '오펜하이머'는 예상과 다르게 시상식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각색상은 모두 '오펜하이머'가 받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아메리칸 픽션'이 차지했고 '미술상과 분장상 경우 '가여운 것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시상식 중반부터 '오펜하이머'의 활약이 시작됐다. 촬영상을 시작으로 편집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7관왕에 올랐다.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가여운 것들'은 분장상, 의상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최다관왕 영예를 안게 된 '오펜하이머'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줘서 감사하다. 맷 데이먼 로버트, 킬리언 머피까지 정말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했다. 스태프들도 너무 훌륭했다. 아카데미가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 않나. 그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이 진행된 가운데, 이변없이 '오펜하이머'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총 1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된 '오펜하이머'는 예상과 다르게 시상식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각색상은 모두 '오펜하이머'가 받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아메리칸 픽션'이 차지했고 '미술상과 분장상 경우 '가여운 것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시상식 중반부터 '오펜하이머'의 활약이 시작됐다. 촬영상을 시작으로 편집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7관왕에 올랐다.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가여운 것들'은 분장상, 의상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최다관왕 영예를 안게 된 '오펜하이머'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줘서 감사하다. 맷 데이먼 로버트, 킬리언 머피까지 정말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했다. 스태프들도 너무 훌륭했다. 아카데미가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 않나. 그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킬리언 머피 차지였다. 첫 노미네이트에 수상의 기쁨까지 안게 된 킬리언 머피는 "압도되는 느낌이다. ('오펜하이머'는 연기 인생) 20년 통틀어서 가장 흥분되고 창의적인 영화였다. 모든 촬영팀과 동료 후배들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과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톤의 치열한 2파전으로 전개된 여우주연상은 엠마 스톤'이 주인공이었다. '라라랜드'(2016)에 이어 '가여운 것들'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그는 "후보에 오른 분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앞으로 같이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과 '플라워 킬링 문' 릴리 글래드스톤의 치열한 2파전으로 전개된 여우주연상은 엠마 스톤'이 주인공이었다. '라라랜드'(2016)에 이어 '가여운 것들'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그는 "후보에 오른 분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앞으로 같이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튼 아카데미'의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역시 첫 후보 지명으로 오스카를 손에 쥐었다. 그는 울먹거리며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봐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오펜하이머'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것이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첫 오스카 트로피에 감격하며 "비밀 하나를 털어놓자면 제가 이 역할을 필요로 했다. 제작자, 출연진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걸 알아봤고 덕분에 더 좋은 사람이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첫 오스카 트로피에 감격하며 "비밀 하나를 털어놓자면 제가 이 역할을 필요로 했다. 제작자, 출연진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걸 알아봤고 덕분에 더 좋은 사람이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일본 영화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번복 후 만든 작품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켐프 파워스, 저스틴 K.톰슨 감독)'와 '엘리멘탈(피터 손 감독)'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의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할리우드 기준 저예산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고퀄리티의 CG로 극찬 속 시각효과상 영예를 안았다.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은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등장해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다"라고 전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입성에 실패했지만 한국계 영화인들이 활약한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트로피는 각각 '오펜하이머'와 '추락의 해부'에게 주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뿐만 아니라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의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할리우드 기준 저예산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고퀄리티의 CG로 극찬 속 시각효과상 영예를 안았다.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은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등장해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다"라고 전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입성에 실패했지만 한국계 영화인들이 활약한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트로피는 각각 '오펜하이머'와 '추락의 해부'에게 주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눈에 띄는 시상과 공연 역시 존재했다. 의상상 시상자인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는 중요 부위만 수상자가 적힌 봉투로 가린 채 무대에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74년 한 남성이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호명 도중 발가벗고 무대에 난입했던 일을 50년이 되는 해에 패러디했다.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마테오 보첼리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추모 무대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매튜 패리, 마이클 갬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이 영상 속에 등장한 가운데 고(故) 이선균의 모습도 담겨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데이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편집상='오펜하이머'
각본상='추락의 해부'
각색상='아메리칸 픽션'
촬영상='오펜하이머'
분장상='가여운 것들'
의상상='가여운 것들'
음악상='오펜하이머'
미술상='가여운 것들'
음향상='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주제가상='바비'
시각효과상='고질라 마이너스 원'
국제 장편 영화상='존 오브 인터레스트'
단편 영화상='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단편 다큐멘터리상='더 라스트 리페어 샵'
장편 다큐멘터리상='마리우폴에서의 20일'
단편 애니메이션상='워 이즈 오버!'
장편 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마테오 보첼리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추모 무대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매튜 패리, 마이클 갬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이 영상 속에 등장한 가운데 고(故) 이선균의 모습도 담겨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데이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편집상='오펜하이머'
각본상='추락의 해부'
각색상='아메리칸 픽션'
촬영상='오펜하이머'
분장상='가여운 것들'
의상상='가여운 것들'
음악상='오펜하이머'
미술상='가여운 것들'
음향상='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주제가상='바비'
시각효과상='고질라 마이너스 원'
국제 장편 영화상='존 오브 인터레스트'
단편 영화상='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단편 다큐멘터리상='더 라스트 리페어 샵'
장편 다큐멘터리상='마리우폴에서의 20일'
단편 애니메이션상='워 이즈 오버!'
장편 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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