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배우 무시했다” 로다주-엠마 스톤 아카데미 시상식 뭇매

이민지 2024. 3. 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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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3월 10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은 각각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이 수상을 하며 트로피를 건넨 전년도 수상자 키 호이 콴과 양자경에게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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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3월 10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은 각각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이 수상을 하며 트로피를 건넨 전년도 수상자 키 호이 콴과 양자경에게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무대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키 호이 콴의 손에서 트로피를 건네받았으나 그와 제대로 눈도 맞추지 않은 채 다른 백인 배우 두 명과 악수하고 주먹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엠마 스톤 역시 전년도 수상자 양자경에게 트로피를 받아야 하는 상황. 엠마 스톤은 양자경 손에 있는 트로피를 잡았으나 두 사람이 다소 허둥대는 사이 무대 위에 올라와있던 엠마 스톤의 절친 제니퍼 로렌스가 트로피를 잡고 엠마 스톤에게 건네는 모양새가 됐다. 두 사람은 이어 포옹을 나눴다. 양자경은 중간에 끼어있는 모양새로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이들이 동양 배우를 인종차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이 후보를 발표하고 시상을 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서 후보를 소개하고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도 수상자를 포함해 이전에 해당 부문 상을 수상했던 수상자들이 대거 무대 위로 올라 후보를 한명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전년도 수상자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 키 호이 콴 등 두 명의 동양배우가 있는 가운데 형식이 바뀐 것부터 차별의 의도가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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