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벌 쏘임 예방’ 벌집 사전제거 신고제 운용
경남도 소방본부는 여름철 급증하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집 사전제거 신고제를 운용한다고 11일 밝혔다.
벌집 사전제거 신고제는 경남이 전국에서 처음 시범운용하는 제도로,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의 출동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 벌집 제거 5만 1549건, 벌 쏘임 사고 2274건이 출동했으며, 사망자는 4명이다.
무더위가 시작하는 8~9월에만 벌집 제거 2만 9816건(57.8%), 벌 쏘임 사고 1331건(58.5%)으로 전체 출동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벌집 사전 제거 신고제는 벌집을 짓기 시작하는 봄철에 작은 벌집을 발견하면 마을 이·통장, 의용소방대원 등 도민 누구든지 119에 신고해 마을 단위로 벌집을 제거하는 정책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벌집이 커지고 벌 개체 수가 증가해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커진다.
벌집이 커지기 전, 벌 개체 수가 증가하기 전, 분봉하기 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5~7월 미리 벌집을 제거해 피로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집을 사전에 제거해 도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상생활을 누리고, 현장대원은 효율적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벌집 사전 제거 신고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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