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LETTER] AI가 쏘아올린 3차 반도체 전쟁

조선일보 2024. 3.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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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LETTER #336

(2024. 3. 8)

돈이 보이는 경제 뉴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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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AI가 쏘아올린 3차 반도체 전쟁…’칩워’ 저자 크리스밀러 인터뷰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고성능 반도체가 뒷받침되야 합니다. AI가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화두가 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 기업 사이의 1차 전쟁, 1990년대 한국, 일본, 대만, 독일 기업의 '치킨게임'에 이어 3차 대전이 발발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죠.

이번주 WEEKLY BIZ는 반도체를 둘러싼 주요국의 패권 경쟁을 다룬 '칩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를 인터뷰했습니다. 밀러 교수는 AI 시대에서 비롯된 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SMC 같은 대만 기업이나 소재, 부품, 장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 반도체 회사들도 무시하지 못할 존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인텔과 마이크론 등 미국 회사들이 한국이 선점한 AI 반도체의 핵심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지만 밀러 교수는 "한국 기업들에게 더 위협적인 기업은 TSMC"라 잘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시도도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김성모 기자, 홍준기 기자

반도체 특집

AI 반도체 전성기 속 월가 거물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월가의 큰 손들도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ETF를 팔고, AMD와 엔비디아 등 특정 기업의 주식 보유 비중을 늘렸습니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AI 시대에 성공할 반도체 기업을 골라내 투자하겠다는 뜻이죠.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도 엔비디아에 과감한 투자를 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통하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는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엔비디아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매도를 이어갔죠. 그는 "반도체는 너무 뻔한 투자"라며 AI 시대에 크게 성장할 '원석'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홍준기 기자

깨알 5Q

‘반알못’을 위한 반도체 5Q

반도체는 전기가 통하는 도체(導體)와 플라스틱이나 나무 같이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의 중간 단계인 물질입니다. 부도체인 규소에 '불순물'을 섞어서 특정 조건에서만 전기가 흐르도록 제어하거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최근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최첨단 반도체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조 공정 단위인 '나노'를 줄이고, '수율'을 높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죠. 나노? 수율? 어려운 반도체 용어들 이번주 '깨알 5Q'를 통해 알아보시죠.

🌱채제우 기자

Economy

‘반감기’ 한달앞 전고점 돌파한 비트코인, 지금 사도 될까

비트코인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폭등해 고점을 찍은 뒤, 작년에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WEEKLY BIZ는 지난달 23일 ‘비트코인 반감기가 뭐길래…연말에 10만달러까지 간다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면서 '연내 10만 달러'라는 예측치가 너무 높은게 아닌가 우려했지만, 열흘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에서 6만달러를 넘었으니 10만 달러도 과장된 수치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공부한 투자자들은 이 상승세의 결정적 변수가 올해 4월 정도로 예정된 반감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반감기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WEEKLY BIZ가 비트코인 '고인물'에게 물어봤습니다.

🌱조성호 기자